죽은 후 하늘의 별이 되는 ‘우주장’을 아시나요

전종보 기자 2024. 1. 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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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어서 하늘의 별이 된다'는 말처럼 고인의 유해를 우주로 보내는 장례법이 있다고 한다.

'우주장(宇宙葬)'이란 고인의 화장한 유골과 DNA 등을 지구 상공, 달 표면 또는 그 너머 우주공간에 보내는 자연 장례다.

우주장은 ▲지구궤도 우주장 ▲달 표면 월면장 ▲심우주 항해장 ▲성층권 하늘장으로도 나뉜다.

'지구궤도 우주장'은 인공위성에 탑재된 유골이 수년 동안 지구 궤도를 돌다가, 지구로 재진입할 때 유성처럼 타올라 별이 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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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장(宇宙葬)’은 고인의 화장한 유골, DNA 등을 지구 상공이나 달 표면이나 우주공간에 보내는 자연 장례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사람은 죽어서 하늘의 별이 된다’는 말처럼 고인의 유해를 우주로 보내는 장례법이 있다고 한다. 실제 해외에선 기술과 방법이 다양해지며 우주 장례식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주장에 대해 알아보자.

‘우주장(宇宙葬)’이란 고인의 화장한 유골과 DNA 등을 지구 상공, 달 표면 또는 그 너머 우주공간에 보내는 자연 장례다. 1997년 4월 미국 우주장, 기념 우주 비행 전문 업체 셀레스티스(Celestis)에 의해 처음 시작됐다. 당시 24명의 유골 중 스타트랙 시리즈의 작가인 진 로덴베리(Gene Roddenberry)의 유골도 있었다. 자신의 유골을 우주로 보내달라는 로덴베리의 유언에 따라 진행됐다. 이외에도 2012년 5월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 9호’는 우주비행사 고든 쿠퍼, 우주왕복선 제어기를 설계한 미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슈레이크, 영화배우 제임스 두헌을 포함해 308명의 유골이 담긴 캡슐을 우주에 뿌리는 임무를 맡았다. 뿌려진 유골 캡슐은 10~240년 동안 지구 주위를 시속 2만7000킬로미터로 떠돌다가 유성처럼 불타면서 지상으로 추락하게 된다.

우주장의 종류는 다양하다. ‘풍선 장례’는 커다란 풍선에 유골을 넣어 성층권까지 띄우는 방식이다. 기압 차이에 의해 풍선이 터지면 유골이 공중에 뿌려진다. ‘열기구 장례’는 큰 열기구에 유골이 든 항아리를 매달고 성층권까지 올려 보낸다. 이후 항아리를 깨뜨려 유골이 흩어지게 한다.

우주장은 ▲지구궤도 우주장 ▲달 표면 월면장 ▲심우주 항해장 ▲성층권 하늘장으로도 나뉜다. ‘지구궤도 우주장’은 인공위성에 탑재된 유골이 수년 동안 지구 궤도를 돌다가, 지구로 재진입할 때 유성처럼 타올라 별이 되는 방법이다. ‘심우주 항해장’의 경우 수십~수만년 동안 깊은 우주 공간을 비행하는 게 특징이다. ‘달 표면 월면장’은 달 탐사선에 유골을 탑재해 달 표면에 영구적으로 보존한다.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린 후 몇 분간 머무르다 다시 귀환하는 ‘성층권 하늘장’도 있다. 유족들은 휴대전화 앱을 통해 캡슐이 실린 위성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을 위한 우주장도 있다. 셀레티스의 자회사인 ‘셀레티스 펫츠’에서 사람과 동일한 4가지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7년부터 우주장 서비스를 공식 시행했다. 한국 자체적으로 유골 캡슐을 우주로 보내는 것은 아니다. 셀레스티스의 공식 파트너로서 추모함에 고인의 유골, DNA, 손톱, 머리카락을 수집한 후 미국 본사로 이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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