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45배 증가한 ‘감염병’ 우리나라에도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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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에서 환자 수가 45배나 증가한 '홍역'이 국내로도 유입되고 있다.
질병청은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해외 유입으로 인한 홍역 환자가 발생한 데 따라 선제적으로 내린 조치"라고 했다.
실제로 국내에는 이달 들어 해외에서 유입된 홍역 환자 1명이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해외 유입으로 3년 만에 홍역 환자가 처음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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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최근 병의원에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설 명절 연휴 해외여행 증가, 개학 등을 고려해 홍역 의심 환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질병청은 환자를 진료할 때 문진으로 해외여행 여부를 확인하고, 해외에서 들어온 환자가 발진이나 발열이 있다면 홍역을 의심해 진단검사를 실시해달라고 했다. 또, 의심환자를 진단검사한 후에는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해외 유입으로 인한 홍역 환자가 발생한 데 따라 선제적으로 내린 조치"라고 했다.
실제로 국내에는 이달 들어 해외에서 유입된 홍역 환자 1명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8명이 보고됐고, 모두 해외에서 유입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해외 유입으로 3년 만에 홍역 환자가 처음발생했다. 이후 외국과의 교류 증가로 해외 유입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 구체적으로 기간을 따져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4개월간, 해외유입 홍역 환자 5명이 나왔다.
전 세계에서 지난해에만 28만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2022년보다 무려 약 1.6배 증가한 것이다. 특히 유럽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는 지난해 4만2000여건으로, 2022년보다 45배나 폭증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 동안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접종을 연기한 영유아가 많은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을 유행할 때 홍역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역은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이 되면 발열, 전신 발진, 입안 발진으로 인한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게 특징인데, 감염자 1명이 2차로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인 '감염재생산지수'가 무려 12~18이나 된다.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된다. 홍역은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확진되고 발진이 나타나면 4일간 격리하면서 대증치료를 받아야 한다.
국내에서는 2000∼2001년 대유행이 벌어졌었다. 그러나 예방접종 실시 후 급감했다. 홍역은 보통 MMR 백신(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을 접종해 예방한다. 20~30대는 백신을 2회 맞았는지 확인해 보는 게 좋다. 우리나라에서 홍역 1회 예방접종은 1983년, 2회 접종은 1997년에 시작했다. 1983~1996년 출생자는 백신을 1회만 접종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면 항체가가 낮아서 홍역에 취약할 수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2017년 1964~2014년생 3500여 명을 대상으로 홍역 항체가를 조사한 결과, 1995~1998년생의 항체가는 4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는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각각 1회, 총 2회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생후 6~11개월 미만의 영아라도 홍역 유행 국가로 여행한다면 1회 접종이 권고된다.
한편, 본인의 백신접종이력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2년 이전 접종자는 전산 정보가 없을 수 있는데, 이땐 혈액검사를 통해 항체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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