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애 변호사 노쇼' 피해자 "아직도 사과 없어, 용서 못 해"

선대식 2024. 1. 30. 13: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6월에 1년 정직을 받았기 때문에 (정직 기간은) 이제 5개월밖에 안 남았습니다. 용서할 수가 없어요."

'권경애 변호사 노쇼 사건'의 피해자 이기철씨 말이다.

지난해 3월 권경애 변호사가 이기철씨 딸인 학교폭력 피해자 고 박주원양 관련 소송에서 재판에 잇달아 불출석해 패소했고 몇 개월 동안 이 사실을 이씨에게 숨긴 사실이 드러났는데, 권 변호사는 지난해 6월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성실의무 위반'으로 정직 1년의 징계를 받은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해배상청구 1차 변론 5분만에 끝나... 권경애, 조정기일 이어 변론에도 불출석

[선대식 기자]

 권경애 변호사의 노쇼 재판 패소 사건의 피해자 이기철씨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취재진에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 선대식
 
"지난해 6월에 1년 정직을 받았기 때문에 (정직 기간은) 이제 5개월밖에 안 남았습니다. 용서할 수가 없어요."

'권경애 변호사 노쇼 사건'의 피해자 이기철씨 말이다. 지난해 3월 권경애 변호사가 이기철씨 딸인 학교폭력 피해자 고 박주원양 관련 소송에서 재판에 잇달아 불출석해 패소했고 몇 개월 동안 이 사실을 이씨에게 숨긴 사실이 드러났는데, 권 변호사는 지난해 6월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성실의무 위반'으로 정직 1년의 징계를 받은 상황이다.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85단독 노한동 판사 심리로 이기철씨가 권경애 변호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1차 변론이 열렸다.

이씨는 지난해 4월 권 변호사와 그가 속한 법무법인 해미르 등을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은 5000만 원 배상이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지만, 이씨는 권 변호사가 조정기일에도 '노쇼'를 했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정식 민사소송 재판 첫 변론이 이뤄진 것이다. 

이날 변론은 노한동 판사가 양쪽에 추가 증거 제출 여부 등을 물어본 뒤 5분 만에 끝났다. 권씨 쪽 변호사는 재판 내내 특별한 말을 하지 않고 재판이 끝나자 자리를 떴다.

이씨는 법원 밖에서 취재진을 만나, 권 변호사가 아직까지 개별적인 연락이나 재판 과정에서 사과하지 않고 있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권경애씨는 늘 잘못한 사람들은 사과해야 한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얘기했었다. 근데 본인은 그렇게 정치적인 활동은 가열 차게 했으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지금 한 번도 (재판 등에)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마지막 저하고의 통화에서도 자기가 건강 추스르면 연락드리겠다고 했지만 연락하지도 않았다. 지금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정중하게 사과해야 하는데, 안 하는 게 저는 분통이 많이 터진다."

최근에 권 변호사와 연락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씨는 "(권 변호사가) 연락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적어도 인간의 도리로 저한테 (먼저) 연락할 것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연락을) 하지 않았다. 연락해야 하는 사람이 연락을 안 하는데, 제가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권경애씨도, 법무법인 해미르 쪽도 (재판이) 빨리 끝나서 빨리 잊히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저는 그 사람들한테 잊힐 수 있는 그런 좋은 방법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 "그들의 책임과 잘못을 묻고 그들이 사과하고 정중한 태도로 나한테 예의를 갖추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2차 변론은 3월 26일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