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와 친구들' 다 나왔는데 패배…메시 앞에서 '호우 세리머니'까지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과거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총출동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3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알 힐랄과의 친선경기에서 난타전을 벌인 끝에 3-4 패배를 당했다.
이날 마이애미는 '바르셀로나 4인방'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그리고 조르디 알바까지 모두 선발로 기용했지만 알 힐랄을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에만 세 골을 내줬으나 수아레스의 득점으로 만회한 채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전 들어 두 골을 추가해 경기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막바지 통한의 결승골을 헌납해 패배하고 말았다.
친선경기였지만 마이애미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5-3-2 포메이션을 사용한 마이애미는 메시와 수아레스를 최전방에 세웠다. 중원에는 다비드 루이스, 부스케츠, 율리안 그레셀이 배치됐다. 수비진은 알바, 노아 알렌, 세르히 크립초우, 토마스 아빌레스, 디안드레 예들린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드레이크 캘린더가 꼈다.
알 힐랄은 몇몇 선수들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해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에서도 최고의 전력을 꾸렸다. 지난해 여름 '오일 머니'를 앞세워 영입한 유럽 빅리그 출신 슈퍼스타들이 주를 이뤘다.
알 힐랄의 선택은 4-2-3-1 포메이션이었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마우콩, 압둘라 알함단, 미카엘이 2선에서 지원했다. 중원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와 후벵 네베스가 맡았다. 수비진은 헤낭 로지, 모하메드 자흐팔리, 칼리파 알다우사리, 야스레 알샤흐라니가 구축했다. 골문은 하비브 알우타얀이 지켰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알 힐랄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10분 알 힐랄의 역습 상황에서 밀린코비치-사비치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미트로비치를 향해 동료의 패스를 원터치로 연결했고, 미트로비치는 골문 먼 쪽을 바라보고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알 힐랄이 이내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전반 13분 캘린더 골키퍼가 멀리 걷어내지 못한 공을 알 힐랄이 끊어냈다. 알 힐랄의 크로스를 마이애미 수비수가 헤더로 걷어낸 걸 알함단이 잡았고, 이내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마이애미도 밀리고 있지만은 않았다. 전반 34분 마이애미가 반격에 성공했다. 상대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그레셀을 향해 정확한 패스가 연결됐다. 그레셀의 슈팅은 상대에게 막혔지만, 흐른 공이 위치를 잡고 있던 수아레스에게 향했다. 수아레스는 가볍게 밀어 넣으며 추격골을 만들어냈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두고 VAR이 진행됐지만 수아레스의 득점은 그대로 인정됐다.
알 힐랄이 한 발 더 달아났다. 전반 44분 미카엘이 공을 몰고 질주하며 마이애미 수비를 유인한 뒤 알함단에게 패스를 내주고 문전으로 침투했다. 알함단은 곧바로 미카엘을 향해 크로스를 시도했고, 캘린더 골키퍼가 낙하지점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틈을 타 미카엘이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미카엘은 득점 이후 메시의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로 유명한, 이른바 '호우 세리머니'를 시전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전반전은 알 힐랄의 맹공을 막지 못한 마이애미가 1-3으로 뒤진 채 끝났다.
후반전 들어 마이애미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9분 마이애미가 페널티킥을 얻었고, 메시가 키커로 나섰다. 메시는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는 슈팅으로 다시 한번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마이애미가 기어코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메시의 환상적인 원터치 패스를 받은 루이스가 박스 안에서 골문 가까운 쪽을 향해 시도한 슈팅이 구석에 꽂혔다. 마이애미는 2점 차로 뒤지던 경기를 순식간에 동점으로 만들었다.
후반전 내내 접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알 힐랄이었다. 후반 43분 알샤흐라니의 크로스를 마우콩이 헤더로 꽂아 넣으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마우콩의 득점은 결승골이 되어 알 힐랄에 승리를 안겼다.
마이애미 입장에서는 아쉬운 패배였다. 마이애미는 메시, 수아레스, 부스케츠, 알바가 총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FC 달라스와의 친선전에 이어 또다시 패배하고 말았다. 이날 수아레스는 76분을, 메시는 88분을 소화했고 부스케츠와 알바는 풀타임을 뛰었다.
마이애미는 지난해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메시를 데려온 데 이어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부스케츠와 알바를 영입했다. 최근 그레미우에서 뛰던 수아레스까지 영입해 '바르셀로나 4인방'이 마이애미에 모였다.
하지만 황혼기에 접어든 네 명과 달리 전성기에 있는 선수들을 영입한 알 힐랄의 벽은 높았다. 알 힐랄은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없는 상황에서도 미트로비치, 밀린코비치-사비치, 네베스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을 앞세워 마이애미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미카엘의 '호우 세리머니'였다. 메시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GOAT(Greatest of All Times)'로 등극했지만, 호날두는 메시 커리어 내내 메시의 영원한 라이벌로 불렸다. 메시 앞에서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따라한 건 명백한 도발로 봐도 이상하지 않다.
마침 호날두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나스르에서 활약 중이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리그 18경기에 전부 선발 출전해 20골 9도움을 기록했고, 이 기록을 인정받아 해리 케인, 엘링 홀란드, 킬리안 음바페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제치고 2023년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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