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났던 서천시장, 임시시장 연다…"재건축도 초고속 추진"
대형 화재가 발생한 서천특화시장 상인들을 위한 임시 상설시장이 오는 4월 개장한다.
30일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시 상설시장을 서천 광어·도미 축제 전인 4월 초까지 열겠다”며 “특화시장 재건축은 1년 6개월 안에 초고속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서 기존 시장 건물 동쪽에 있는 주차장 부지에 모듈러 구조와 대공간 막구조로 임시 상설시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수산물 매장은 대공간 막구조에, 식당과 일반매장 등은 모듈러 구조 매장에 각각 들어선다.
재난 시 적용할 수 있는 수의계약제도를 활용해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이익을 남기지 않고 임시 상설시장 건설을 돕겠다는 구두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신축은 설계·시공 턴키 방식으로 공사 기간을 줄인다.
대구 서문시장의 경우 화재 후 임시시장 설치에 9개월, 본 건물은 7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착공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재건축이 완료될 때까지 임시시장 임대료는 면제한다.
도는 지급 완료한 재해구호기금 등 500만원에 더해 생활안정자금 700만원을 설 명절 전에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소상공인 재해 특례 보증을 점포당 최대 1억원씩 총 200억원을 무이자·무담보·무수수료로 지원 중이다.
지방세와 체납 처분은 유예했고, 도시가스요금은 면제 조치를 완료했다.
전기요금은 산업통상자원부에 면제 요청했다.
김 지사는 “새로운 특화시장은 상인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안전하고 편리한,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명품시장으로 조성하겠다”며 “시장 복구와 피해 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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