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뜯어먹다 퇴장' 후폭풍, 분노한 이라크 취재진이 감독 위협… '주심 징계 청원' 44만 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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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카타르 아시안컵 최고 골잡이가 잔디를 뜯어먹다 퇴장당하는 '해외토픽감' 상황이 여러 후폭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2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치른 요르단이 이라크에 3-2로 승리했다.
수적 열세에 빠진 이라크가 추가시간에 2실점하며 탈락했다.'폭스 스포츠'와 '아랍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경기 후 이라크 기자들은 헤수스 카사스 감독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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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최고 골잡이가 잔디를 뜯어먹다 퇴장당하는 '해외토픽감' 상황이 여러 후폭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2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치른 요르단이 이라크에 3-2로 승리했다. 요르단이 8강에 진출했다.
역전에 재역전이 이어진 명승부였다. 특히 이라크가 한때 2-1로 승부를 뒤집었을 때 골을 넣은 아이멘 후세인은 어느 때보다 기뻐했다. 하지만 너무 심한 기쁨이 화근이었다. 골을 넣자마자 광고판을 뛰어넘어 관중들에게 달려가더니, 골대 뒤 응원석부터 경기장을 4분의 1 정도 가로질러 축하를 이어갔고, 마지막에 잔디 위 쪼그리고 앉아 음식을 집어먹는 듯한 제스처까지 보여줬다. 골 세리머니가 끝나갈 때 이란의 알리레자 파가니 주심이 옐로카드를 꺼내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수적 열세에 빠진 이라크가 추가시간에 2실점하며 탈락했다.
'폭스 스포츠'와 '아랍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경기 후 이라크 기자들은 헤수스 카사스 감독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대회 운영진이 상황을 정리시켜야 했을 정도로 이라크 취재진은 흥분한 상태였다.
이라크 축구협회는 경기 후 감독이 위협받은 상황에 대해 "경악스럽다. 우리 팀이 실력에 비해 너무 일찍 떨어진 것 이상으로 큰 상처다. 감독을 향한 노골적이고 혐오스러운 생태를 규탄한다. 상황을 유발한 기자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소란이 있었지만, 카사스 감독은 분위기가 가라앉은 뒤 판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당연히 퇴장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어떻게 세리머니 때문에 퇴장시킬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 모든 주요 대회에서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지 않나. 요르단도 똑같은 세리머니를 했는데 아무 카드가 없지 않았나"라고 항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 공식 홈페이지에는 경고 사유가 '지나친 세리머니'라고 되어 있다. 한국어 규정집의 용어를 따르면 '득점 축하 행위는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고 되어 있으며 과도한 시간낭비와 도발 및 조롱이 모두 하지 않아야 하는 행위에 포함된다. 현재로선 어느 쪽이 경고 사유인지 정확히 구분할 수는 없다.
더 가능성이 높은 건 세리머니가 너무 길고 장황했다는 것이다. 세리머니는 75분 17초에 시작됐고, 중계화면상 옐로카드가 표기되면서 이라크 선수들이 항의하기 시작한 건 76분 44초였다. 세리머니에 총 1분 20초 정도 걸린 것으로 보인다.
경기 직후에는 이 제스처가 요르단의 특정 문화를 비하한 것 아니냐는 짐작이 타국 온라인에서 제기됐지만 요르단 측에서 딱히 모욕 당했다는 반응은 없다. 다만 요르단의 전형적인 세리머니를 따라한 것이기 때문에 조롱으로 볼 가능성은 있었다.
인터넷 청원 사이트에서는 이라크 축구팬들이 파가니 주심을 징계해야 한다며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다. 50만 명을 목표로 한 청원은 한나절 만에 44만 명을 돌파, 곧 목표치에 도달할 기세다.
사진=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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