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사상 첫 600 승리 달성할까 [LCK]
9킬 보태면 통산 3000킬 고지…DRX전 동시 달성 가능성↑
2승2패 디플러스 기아-광동 프릭스 맞대결에 관심 집중
LCK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인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역대급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31일부터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LCK 스프링 3주 차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통산 승수와 킬 달성 부문에서 600승과 3000킬 등 유의미한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013년 LCK 스프링에서 SK텔레콤 T1 K(현 T1)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른 이상혁은 12년째 LCK에서만 뛰고 있다. 이 기간에 LCK 10번 우승을 차지하면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이 LCK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상혁은 출전 횟수, 승수, 킬 획득 수, 어시스트 수 등 대부분의 통산 기록 부문에서 1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상혁은 지난 2주 차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를 마친 이후 LCK 기준 890경기(세트 기준)에 출전해 598승 292패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기록한 킬은 무려 2991개이다.
이상혁이 속한 T1은 3주차 경기에서 2월 1일 DRX, 3일 OK저축은행 브리온을 각각 상대한다. DRX가 1승3패, OK저축은행 브리온이 4전 전패로 하위권에 랭크돼 있는 반면, T1은 3연승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상혁이 이번 주에 LCK 통산 600승(세트 기준)을 달성할 확률은 매우 높다.
이상혁은 또 이번 스프링에서 10세트를 치르는 동안 37킬을 기록, 경기 평균 3.7킬을 달성했기에 이변이 없는 한 3주차 경기에서 통산 3000킬 고지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1일 DRX와의 대결에서 이상혁이 9킬 이상을 만들어내면서 T1이 승리한다면 두 개의 기록을 동시에 달성할 수도 있다.
디플러스 기아와 광동 프릭스 행보에 따라 순위 요동
2주 차를 마친 2024 LCK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2승2패를 기록한 팀들은 무려 네 팀이나 된다. 1주 차에서 2승을 올렸지만 2주 차에서 2연패를 당한 KT 롤스터와 2패를 당하다가 2연승으로 전환한 광동 프릭스, 매주 1승1패를 기록한 디플러스 기아와 피어엑스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디플러스 기아와 광동 프릭스가 1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맞대결을 펼친다. 디플러스 기아는 2주 차에서 젠지라는 대어를 거의 다 낚았지만, 마지막에 뜰채로 떠올리는 과정에서 놓쳤고 광동 프릭스는 KT 롤스터의 정규 리그 18연승에 제동을 건 뒤 연승으로 태세를 전환했다. 디플러스 기아와 광동 프릭스의 최근 2년간 상대 전적은 매치 기준 8대0, 세트 기준 16대1로 디플러스 기아가 크게 앞서 있다.
이후에는 두 팀 모두 쉽지 않은 상대와 대결을 펼친다. 광동 프릭스는 2월 2일 4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젠지를 상대하고 디플러스 기아는 같은 날 3승1패의 한화생명e스포츠를 만난다.
2주차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순위가 높은 팀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두 팀이 모두 승리한다면 상위권 혼전이 가중되고 모두 패한다면 1월 31일 맞대결에서 이긴 팀은 상위권에 남겠지만 두 경기 모두 지는 팀은 하위권으로 내려간다.
해설자들 “디플러스 기아가 판도 가른다”
2승2패 팀이 네 팀인 상황에서 중위권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3주 차에서 가장 주목받은 팀은 디플러스 기아다.
‘캡틴잭’ 강형우 해설위원은 1월 31일 열리는 광동 프릭스와의 대결을 꼭 봐야 하는 경기로 추천하면서 “‘불’을 발견한 광동 프릭스가 디플러스 기아 ‘에이밍’을 넘을 수 있을까”라고 언급하며 원거리 딜러들 간의 대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문 중계진인 ‘아틀러스(Atlus)’ 맥스 앤더슨(Max Anderson)과 국문 중계진인 ‘포니’ 임주완 해설 위원은 2월 2일 열리는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를 본방 사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맥스 앤더슨은 “주춤한 두 팀 중에 궤도로 다시 올라올 팀을 가리는 경기”라고 말했고 임주완 해설 위원은 “새롭게 진용을 꾸린 디플러스 기아가 상위권을 연이어 만나는 과정에서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영문 중계진의 일원인 ‘옥스(Aux)’ 댄 해리슨(Dan Harrison)은 2월 1일 열리는 피어엑스와 농심 레드포스의 대결을 추천했다. 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 피어엑스와 개막전 이후 연패에 빠졌지만 피어엑스를 꺾을 경우 중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펼칠 수 있기에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2024 LCK 스프링 3주차 경기는 아프리카TV, 네이버 e스포츠&게임, 유튜브 LCK 채널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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