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피습’, 방지 대책보단 ‘정치 양극화’ 해소가 근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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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연이어 발생한 정치인 테러에 따라 신변보호 TF 가동 및 사전 예방 조치 강화를 골자로 한 당정의 재발방지안이 나왔다.
아울러 "당 지도부가 공천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과도한 얘기를 많이 한다"며 "공직선거법에서 지도부가 공천을 좌우하지 않게끔 명시하는 방법 등이 필요할 거 같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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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송영길 등 과거에도 ‘정치인 피습’ 존재
완벽한 재발 방지책 어려워…‘정치 혐오’ 완화가 근본 대안
새해 연이어 발생한 정치인 테러에 따라 신변보호 TF 가동 및 사전 예방 조치 강화를 골자로 한 당정의 재발방지안이 나왔다. 총선을 앞두고 임시 방편으로 활용할만 하지만 이보다는 정치 양극화 해소가 근본적 대책이라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온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 국민의힘과 경찰청은 정치인 테러 관련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대안으론 △각 정당 주요인사 신변보호 TF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발족 통한 순찰 증가 △인터넷 상시 모니터링 등이 나왔다.
경찰청은 각 정당과 연계되는 주요인사 신변보호 TF를 구성해 위험상황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대표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 대표 등에 대해서도 신변보호팀을 배치할 예정이다.
총선 유세 지역에선 전담보호부대 등이 근접 안전활동을 실시하고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발족해 순찰 및 현장 안전 확보를 할 계획이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연달아 피습당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순회 도중 괴한에게 흉기로 찔리는 부상을 당했다. 배 의원도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에서 개인 활동을 하던 도중 중학생에게 피습됐다.
정치인 테러는 올해에만 있던 일이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시절 서울 신촌 인근에서 커터칼 피습을 당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2022년 대선 후보 지원 유세 과정에서 한 괴한에게 흉기로 후두부를 가격 당했다.
선거철마다 정치인 테러가 반복되면서 재발방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는 현 대책도 필요하나 더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학과 교수는 29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정치가 양극화되고 극단으로 흐르니까 이런 현상이 유권자에게도 투영됐다”며 “극렬 지지층을 완화시키고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 지도부가 공천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과도한 얘기를 많이 한다”며 “공직선거법에서 지도부가 공천을 좌우하지 않게끔 명시하는 방법 등이 필요할 거 같다”고 바라봤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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