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성능 IBM 양자컴퓨터, 2028년 부산에 설치

미국 IBM이 개발한 세계 최고 성능의 최신 양자컴퓨터가 오는 2028년 한국에도 설치된다.

IBM 퀀텀 시스템2 양자컴퓨터

IBM은 한국퀀텀컴퓨팅(이하 KQC)과 협력해 오는 2028년까지 부산에 '퀀텀시스템2'(IBM Quantum System 2) 모듈형 양자컴퓨터를 설치한다고 30일 발표했다. KQC는 기존 클라우드 방식의 IBM 양자컴퓨터 서비스에서 벗어나 직접 양자컴퓨터를 운영하게 됐다.

IBM에 따르면 뉴욕 요크타운 하이츠의 IBM 왓슨연구소에 설치된 것 외에 아직 퀀텀시스템2 양자컴퓨터가 설치된 곳은 없다. 발표기준으로는 부산이 세계 첫 외부 설치 사례다.

퀀텀시스템2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최신 성능의 양자컴퓨터다. IBM이 4년에 걸쳐 개발한 133큐비트 양자 컴퓨팅 칩 '헤론'을 3개를 연결해 구성된다.

권지훈 KQC 회장은 "우리가 구축할 양자 및 AI 분야의 강력한 하드웨어 컴퓨팅 자원과 핵심 소프트웨어는 증가하고 있는 고성능 컴퓨팅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산업 활용과 생태계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QC는 단국대병원, 한림제약, 디뉴로 등과 금융, 바이오-헬스케어, 제약 분야에서 양자컴퓨터 관련 협력을 진행 중이다.

KQC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건립될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에 퀀텀시스템2 양자컴퓨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KQC는 국내에 실물 양자컴퓨터가 도입되면 보안과 안정성 문제가 해결되면서 더 많은 기업, 정부기관, 국책연구소 등이 양자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에는 생성형 AI의 개발과 배포를 지원하는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포함됐다. AI에 최적화된 인프라 설립 계획은 첨단 GPU와 IBM의 AI 반도체(Artificial Intelligence Unit, AIU)를 포함하고 있다. GPU 시스템과 AIU의 조합이 AI 연구와 비즈니스 기회를 강화할 수 있는 최첨단 하드웨어라는 게 IBM의 설명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