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수재 혐의 법원 출석한 김종국 전 KIA 감독 묵묵부답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국 전 KIA 타이거즈 감독과 장정석 단장이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김종국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배임수재 혐의로 조사중인 장정석 단장도 출석했다. 김 감독과 장 단장은 취재진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는 김종국 감독과 정정석 전 단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정석 단장이 KIA 단장 재임 시절 프리에이전트(FA) 박동원에게 뒷돈을 요구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11월 장 단장의 가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 과정에서 KIA 구단 후원업체로부터 부정 청탁을 받으면서 돈을 주고받은 혐의가 추가로 확인됐다. 수뢰한 금액은 1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KIA는 지난 25일 해당사실을 인지하고, 28일 김종국 감독의 직무를 정지했다. 김 감독이 정상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 감독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구단에 전했지만, 결국 구속영장까지 발부됐다.
KIA는 투수진과 야수진 모두 안정적인 전력을 갖췄다. 수준급 외국인 투수들과 계약하면서 가을 야구를 넘어 우승에도 도전할 만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갑작스러운 사령탑 부재로 인한 공백이 생기면서 구단도 김종국 감독을 해임하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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