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재택금지…싫으면 회사 나가라" 최후통첩 날린 IBM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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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이 직원들에게 8월 초까지 사무실 근처로 이사해 사무실 출근을 하지 않으면 회사를 나가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는 "의료 문제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물리적으로 통근이 불가능한 거리에 사는 재택근무자들은 8월 초까지 IBM 사무실 근처로 이동해야 한다"며 "사무실 출근 데이터는 개인을 평가하는 데 사용될 것이며, 인사 담당자와 공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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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시장 상황 악화에 '감원 카드' 꺼내
IBM이 직원들에게 8월 초까지 사무실 근처로 이사해 사무실 출근을 하지 않으면 회사를 나가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추진한 사무실 복귀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인력감축을 위한 명분이 재택근무 중단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직원들의 내부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존 그레인저 IBM 컨설팅 수석부사장은 지난 16일 "관리자들은 현재 근무지 상황과 관계없이 일주일에 최소 3일은 사무실이나 고객사로 즉시 출근해야 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미국 내 직원들에게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의료 문제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물리적으로 통근이 불가능한 거리에 사는 재택근무자들은 8월 초까지 IBM 사무실 근처로 이동해야 한다"며 "사무실 출근 데이터는 개인을 평가하는 데 사용될 것이며, 인사 담당자와 공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관리자는 IBM에서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받아들일 수 없다면 회사를 떠나라는 의미다.
IBM 대변인도 "IBM은 생산성과 혁신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유연성과 대면 상호 작용의 균형을 맞추는 업무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러한 방식을 토대로 임원과 인사담당자는 일주일에 최소 3일은 사무실에 출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BM은 앞서 코로나19 종식 이후 계속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전환을 종용해왔지만,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아 계속해서 강경방침을 밝혀왔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5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에게 승진이 더 드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재택근무 전환을 명분으로 대규모 감원조치를 시행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IBM은 최근 몇 년 동안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명목으로 조직을 축소해왔고, 지난해에도 감원에 나선 바 있다. 또 인공지능(AI)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관리 인프라, 날씨, 건강 사업 등을 매각했다.
제임스 캐버노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최근 실적 발표에서 "IBM은 지난해 3900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을 때와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구조조정해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부동산 사용 공간을 줄이는 것은 IBM의 지속적인 마진 확장 노력의 일부"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결국 재택근무를 명분으로 대규모 감원이 계속될 것이란 의혹이 확산되면서 IBM 내부 직원들도 크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아마존 직원들도 '주 3일 사무실 근무'에 반발하며 지난해 5월 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재택근무와 감원을 둘러싼 노사분규가 앞으로 주요 IT기업에서 분쟁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내다봤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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