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전문가 홍원기 감독...'소통 리더십' 레벨2 예고

안희수 2024. 1. 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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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51)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수석 코치 시절이었던 2019년 12월, 프로야구 지도자 중 처음으로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땄다. 당시 그는 "소통이 먼저 이뤄져야, 기술 훈련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거로 성장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홍원기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한 단계 도약했다. 김하성은 키움 입단 2년 차였던 2015년 수비 실책을 할 때마다 홍 감독에게 멘털 관리를 받았다. 내야수로 입단했지만, 고교 3학년 때 생긴 송구 입스(Yips·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안해하는 증세) 탓에 고민하던 이정후를 외야수로 전향시킨 것도 홍 감독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2023시즌이 끝난 뒤 비활동기간 전까지 키움 선수단과 개별 면담을 가졌다. 야구 얘기뿐 아니라 개인사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약 80명, 선수단 90% 정도 진행했다. . 

홍원기 감독은 "일부 특별한 선수를 제외하면 기량보다 멘털 차이가 결과를 좌우할 때가 있다. 선수들이 실력을 온전히 끌어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격려의 말을 해주는 게 내 역할"이라며 "각 분야 코치님들이 좋은 말을 해주시지만, 감독이 직접 듣고 함께 방향성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라는 소신을 전했다. 

조금 더 냉정한 시각으로 전력 구성에 매진해야 하는 스프링캠프에서도 개별 면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홍 감독은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오히려 내가 좋은 에너지를 얻었다. 캠프 기간에는 오히려 (대화할) 시간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다. 선수 성향과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조금 더 많은 얘기를 나누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2023시즌 10위 키움은 전력이 더 약해졌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에이스 안우진도 군 복무를 수행하고 있다. 선수단 내 의구심이 생길 수 있는 상황. 홍원기 감독은 개별 면담을 통해 공통의 가치를 전달하려고 했다. 팀워크로 저평가 시선을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전해졌다. 홍 감독은 "결국 면담을 하는 것도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최선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2024년은 키움 구성원 모두에게 도전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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