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 맨손잡기 없어져도 153만명이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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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2024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누적 관광객이 150만명을 넘었다.
39개 시민사회단체는 화천군에 ▲맨손 잡기 프로그램 즉각 중단 ▲산천어 양식 시 생사료 사용 중단 ▲산천어 경품 행위 중단 ▲얼음낚시 프로그램 점진적 축소 ▲전 연령층 대상 생태·동물 친화적 프로그램 강화 ▲화천천 생태계 복원 ▲축제 이용 산천어에 대한 동물복지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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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과 국가대표 관광콘텐츠로 주목
동물보호단체들, 동물학대가 반대 계속
맨손잡기 없애고 친환경 바꿔라 요구
지난 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2024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누적 관광객이 150만명을 넘었다. 잠정집계로는 150만1천명, 이 중 외국인 관광객도 8만여명이 찾았다. 이 축제는 많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축제의 상징은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체험이다.
수 많은 참가자들이 얼음을 깨고 수십만 마리의 산천어를 잡는 모습은 축제의 트레이드마크이나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관광포인트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동물학대라고 보고 있다. 지난 6일, 전국 39개 시민사회단체는 축제 개막식을 맞아 축제를 찾은 시민들에게 축제의 문제점을 알리는 1인 시위를 곳곳에서 진행하고, 화천군청 정문에서 ‘축제의 동물 학대 프로그램을 규탄하고 생태적 축제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39개 시민사회단체는 3년 전부터 화천군에 ‘고통을 느끼는 어류를 윤리적으로 대우할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화천군은 무응답, 적반하장, 무변화로 일관해왔다"고 이들은 전했다.
동물보호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은 그 동안 화천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를 비판해왔다. 동물해방물결 장희지 활동가는 "도망가지 못하도록 테두리 쳐진 빙판 아래 갇힌 수십 명의 산천어는 인간의 손맛을 위해 굶겨지고 날카로운 낚싯바늘에 몸 아무 군데나 찔리며 마구잡이로 들어올려지고 패대기 쳐진다"고 축제 안에서 산천어가 겪는 일을 밝히며 "산천어 축제의 상징이 되어버린 얼음낚시 맨손잡기 등의 체험행위는 산천어에게 심히 학대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천어살리기운동본부는 2020년 최문순 화천군수와 재단법인 나라를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로 고발했지만 검찰은 산천어가 축제에서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근거로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39개 시민사회단체는 화천군에 ▲맨손 잡기 프로그램 즉각 중단 ▲산천어 양식 시 생사료 사용 중단 ▲산천어 경품 행위 중단 ▲얼음낚시 프로그램 점진적 축소 ▲전 연령층 대상 생태·동물 친화적 프로그램 강화 ▲화천천 생태계 복원 ▲축제 이용 산천어에 대한 동물복지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요구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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