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피는 청소년 3배 증가…영국, 전면 판매금지 추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래세대를 '비흡연 세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는 영국 정부가 청소년에게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꺼내 들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리시 수낵 총리는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자가 나날이 늘어가는 추세다. 전자담배가 만연해지기 전에 조처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나에겐 총리로서 장기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낵 총리, '비흡연 세대' 구상 이어가는 중
미래세대를 '비흡연 세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는 영국 정부가 청소년에게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꺼내 들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리시 수낵 총리는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자가 나날이 늘어가는 추세다. 전자담배가 만연해지기 전에 조처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나에겐 총리로서 장기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국 정부는 2009년 이후 출생한 청소년이 성인이 돼도 합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없도록 하는 흡연 감축안을 내놓았다.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18세에서 매년 1년씩 올려, 2040년부터 이들의 흡연이 완전히 중단한다는 것이다. 당시 수낵 총리는 "흡연자 5명 중 4명은 20살이 되기 전에 흡연을 시작한다. 대다수가 금연을 시도하지만, 많은 사람이 중독돼 실패한다"며 "건강을 해치는 주원인을 막을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처도 흡연 감축안의 연장선으로, 다음 주에는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 자체를 막기 위한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정부의 초강수 감축안에 업계 등의 반발이 큰 상황으로, 의회 표결은 연말로 미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우선 향료 사용 금지, 상점 내 진열 제한, 일반 포장 시행 등 전자담배 규제안을 상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英 청소년 흡연 심각…"자유 침해" 반발도
영국의 청소년 흡연은 코로나19 이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금연운동 단체인 ‘ASH’에 따르면 11~17세 영국 청소년 가운데 약 20%가 지난해 전자담배 흡연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0년 14%에서 급증한 수치다. 지난 3년간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청소년 수가 약 3배 증가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법안에 대해 영국 왕립보건소아과학회의 마이클 매킨 부회장은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항상 과감한 조치가 필요했다”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법안”이라고 평가했다. 매주 영국 전역에 버려지는 500만개비의 전자담배를 줄여, 환경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보수당 내에서도 자유와 다양성 훼손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리즈 트러스 전 총리는 이번 법안에 대해 “생년월일에 따라 성인이 다른 권리를 누리는 불합리한 상황을 만들 것”이라며 “보수당 정부는 더는 ‘유모 국가’(국민을 과보호하는 국가)를 만들려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영국 전자담배산업협회(UKVIA)는 “표를 얻으려고 흡연자들만 희생시키는 정부의 필사적 시도로 오히려 흡연율 증가를 불러올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