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 41% "심한 우울감"

이영규 2024. 1. 3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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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최중증 발달장애인 10명 중 8명은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고,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 10명 중 4명은 심한 우울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다른 발달장애인보다 일상생활·의사소통 등에 큰 제약을 받아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최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선제적 돌봄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전국 최초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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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실태조사

경기도 내 최중증 발달장애인 10명 중 8명은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고,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 10명 중 4명은 심한 우울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30일 도내 최중증 발달장애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2023년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실태조사 결과’를 전국 최초로 발표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은 현재 학계나 현장 등에서 합의된 정의는 없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지적 및 자폐성 장애를 통칭한 발달장애인 가운데 자해·타해 등 도전적 행동으로 시설 이용을 거부하거나 의사소통 등 극심한 발달상 이유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사람을 중심으로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경기도는 다른 발달장애인보다 일상생활·의사소통 등에 큰 제약을 받아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최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선제적 돌봄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전국 최초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실태조사 결과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의사소통 능력은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가능하다’는 답이 전체의 781명으로 55.2%를 차지했다. ‘불가능하다’는 응답도 366명(25.9%)이었다. ‘스스로 가능하다’는 답은 267명으로 18.9%에 그쳤다.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 정도는 ▲대부분 남의 도움 필요(30.8%) ▲전적으로 모든 일에 타인의 도움 필요(27.1%) ▲일부 타인의 도움 필요(25.3%) 등 83.2%가 돌봄 정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1년간 정신과 치료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79명(33.9%)이었으며, 이 중 49.0%(234명)만이 정신과 약을 먹고 있었다.

응답자의 73.6%는 공적 돌봄서비스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가장 필요한 시간대는 ‘평일 오후 12~18시’가 6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말 및 공휴일 오후(12~18시) 53.6%, 평일 저녁(18~22시) 44.2%, 평일 오전(6~12시) 43.5% 순이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의 정신적 건강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한 수준의 우울감을 호소한 보호자는 580명으로 전체의 41.0%를 차지했다. 보통 수준의 우울감을 갖고 있다고 답한 사람도 462명(32.7%)이었다.

서봉자 경기도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실태조사 결과를 최대한 반영해 발달장애인 당사자 및 보호자의 요구가 반영된 24시간 돌봄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에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긍정적 행동 지원 및 통합 돌봄서비스, 부모휴식 지원 및 방학 돌봄 서비스를 신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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