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감독 논란 "충격, 당혹" "구단에 알리지 않아 놀랍다"···야구계 반응
이형석 2024. 1. 30. 08:06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의 금품수수 혐의에 야구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과 장정석 전 KIA 단장의 구속 여부를 떠나 혐의 자체만으로도 큰 타격을 입은 분위기다.
A 구단 단장은 "(검찰) 조사를 받고도 구단에 알리지 않은 게 놀랍다"라면서 "구단 기조를 떠나 리더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윤리 기준이 있다. 감독이라면 자리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 구단 관계자는 "구단에서 직무 정지를 결정했다면 어느 정도 관련 혐의를 확인한 것 아니겠느냐"며 "김 감독이 구단에 숨기고 알리지 않은 게 실망스럽다"이라고 밝혔다. C 구단 관계자도 "당혹스럽다. 여러 소문이 나돌고 있다. 과연 (장정석 전 단장과 연루된) 이번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또 어디로 불똥이 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수사 상황을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D 구단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이 아직 나오지 않아 조심스럽다. 실제로 (혐의가 확인된다면) 구단도 바로 (김종국 감독을) 경질했을 텐데 직무 정지를 내린 만큼 판단을 보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 구단 관계자는 "지금은 보수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KIA 구단이 내용을 밝히지 않아 조심스럽다"라고 전했다.
이번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되더라도 야구계가 받을 타격은 상당히 커 보인다. F 단장은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이런 소식이 터져서 충격적이다. 다른 구단 상황을 언급하기 조심스럽지만 보완할 사항도 있어 보인다. 선수들의 일탈에 관해서는 프로세스가 있지만, 구단 고위 관계자나 코치진에 관해 명확한 규정을 마련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D 관계자는 "(최근 KBO 각종 논란에 대해) 야구인과 야구계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클린 베이스볼'을 하려면 그동안 음지에서 벌어졌던 일이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KBO 관계자는 "정말 큰일이다. KIA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제출받았다. KBO는 여러 경로를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의 직무 정지 처분과 별개로 추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KBO가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참가활동조치 등 징계를 논할 수 있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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