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UP...'96 트리오' 황희찬+황인범+김민재 '8강행 우리가 이끈다' [권동환의 도하시아]

권동환 기자 2024. 1. 3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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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96 트리오'가 한국을 8강으로 이끌 준비를 마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 모여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이 지휘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16강 맞대결을 가진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E조 2위를 차지했고, 사우디는 F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라갔다.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16강 최대 빅매치로 꼽힌다. 한국과 사우디 모두 아시아 축구 강호로 평가받는 팀이고, 이번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때 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했다. 한국은 이때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사우디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대회 챔피언으로 등극한 아르헨티나 상대로 승리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8강행 길목에서 사우디를 만난 태극전사들은 경기를 앞두고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최종 훈련에 돌입했다. 현지 경기 시간에 맞춰 29일 오후에 진행된 최종 훈련에서 부상으로 빠진 문선민(전북현대)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훈련장에 모였다.

문선민은 지난 27일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이틀 연속 실내에서 따로 개인 훈련을 받았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훈련이 진행된 가운데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현재 대표팀 분위기는 최고조"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96 트리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을 꼽았다.

3명의 선수 모두 대표팀 핵심 선수들이자 1996년생으로 28세 동갑내기 친구다. 연령별 대표팀 시절부터 인연을 함께한 세 선수들은 대표팀에서도 절친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은 짝꿍처럼 평소에도 같이 다닌다.


선수 간의 친밀한 관계는 경기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96 트리오'는 수비, 중원,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대표팀에서 빠져서는 안 될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월드 클래스 센터백이고, 황희찬은 기량이 만개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터트리며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황희찬은 대회를 앞두고 엉덩이 부상으로 인해 조별리그 1, 2차전을 결장했는데, 공격진이 좀처럼 골을 터트리지 못해 많은 팬들이 황희찬의 선발 복귀를 기원했다. 다행히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전 때 교체 출전한 황희찬은 사우디전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풀 트레이닝을 소화해 출격 기대감을 높였다.

황인범 역시 지난해 여름 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에 합류하자마자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지난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한 그는 1차전 바레인전 때 선제골을 터트렸고, 요르단과의 2차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슈팅이 수비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을 유도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제 이들은 한국의 8강행을 결정 짓는 사우디전에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 마침 3명 모두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열린 친선 A매치 때 1-0으로 승리했던 사우디전에서 선발로 나와 승리를 이끈 기억이 있다.

또 경기가 열리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황인범과 황희찬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전 때 김민재는 부상으로 인해 결장했고, 황희찬이 결승포를 터트려 2-1 역전승을 이끌면서 12년 만에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대표팀의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분류된 3인방이 난적 사우디를 격파하고 8강에 올라 목표인 대회 우승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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