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금융톡]6년만에 '위비프렌즈' 새단장…5社5色 캐릭터대전

유제훈 2024. 1. 30. 0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은행이 대표 캐릭터인 '위비프렌즈'를 6년 만에 새로 단장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기존 금융 애플리케이션 위비뱅크가 서비스를 종료하며 위비프렌즈를 활용한 마케팅이 중단됐지만, 최근 KB·신한·하나금융 등 경쟁사들이 적극적으로 캐릭터 활용사업에 나서면서 이를 부활시킨 것이다.

우리은행 및 우리금융이 위비프렌즈를 6년 만에 부활시킨 것은 최근 경쟁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캐릭터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이 대표 캐릭터인 '위비프렌즈'를 6년 만에 새로 단장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기존 금융 애플리케이션 위비뱅크가 서비스를 종료하며 위비프렌즈를 활용한 마케팅이 중단됐지만, 최근 KB·신한·하나금융 등 경쟁사들이 적극적으로 캐릭터 활용사업에 나서면서 이를 부활시킨 것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새로 단장한 위비프렌즈 컴백 영상인 '꿀따러 가자'를 1200여명의 임직원 앞에 공개하며 캐릭터 마케팅 재가동에 나섰다. 새 위비프렌즈는 정체성을 케이팝(K-POP) 아이돌로 삼고 있다.

위비프렌즈는 우리은행이 2015년 금융권 최초로 내세운 꿀벌 캐릭터 '위비'를 모태로 한다. 이듬해인 2015년 동물·곤충 등을 의인화한 다섯 캐릭터를 추가해 '위비프렌즈'가 탄생했다. 하지만 2019년 뱅킹 앱 위비뱅크가 현행 우리원(WON)뱅킹으로 개편되며 위비프렌즈를 이용한 마케팅도 사실상 중단됐다.

우리은행 및 우리금융이 위비프렌즈를 6년 만에 부활시킨 것은 최근 경쟁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캐릭터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KB금융그룹은 '스타프렌즈', 신한금융그룹은 '신한 프렌즈', 하나금융그룹은 '하나패밀리', NH농협금융은 '올원프렌즈'라는 캐릭터를 론칭해 각종 마케팅에 활용 중이다.

KB금융그룹은 과천 서울대공원, 광릉 국립수목원, 서울식물원,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캐릭터를 활용한 '스타프렌즈 정원'을 조성했고, 각종 모임 통장과 같은 금융상품이나 인천국제공항 지점 개설 등 여러 이벤트에도 스타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친숙함을 더하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청각장애인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으로 '카페 스윗(Cafe Swith)'을 개점하면서 명동점을 신한프렌즈와의 컬래버레이션 매장으로 단장하기도 했다. 최근엔 신한프렌즈로 커스텀 티셔츠 제작 이벤트를 실시, 닷새 만에 전량(4000장)이 소진되는 사례도 있었다.

우리금융 역시 향후 새로 단장한 위비프렌즈를 모델로 광고 및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우리금융의 다양한 행사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주요 거점에 위비프렌즈 팝업스토어 등을 개점해 대고객 접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서 캐릭터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은 금융회사들의 주된 영업 채널이 비대면화하는 것과도 궤를 같이한다. 카카오뱅크가 기존 카카오프렌즈를 통해 인지도 및 마케팅 효과를 누린 것처럼 자체 캐릭터를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등 젊은 고객층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난점은 은행권이 캐릭터 사업을 수익화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단 것이다. 현행법상 은행의 경우 본업 외의 업무는 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해서다. 현재 일부 은행은 캐릭터와 관련한 라이선싱 인가를 받은 상태지만, 보유한 캐릭터들로 이모티콘이나 굿즈(goods) 등을 만드는 수익사업엔 제약이 따른다. 캐릭터들이 마케팅용으로 활용도가 국한돼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