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산림 속 피톤치드 샤워' 부천둘레길 2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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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길은 부천둘레길이다.
경기 부천시 외곽의 산과 공원, 들판과 하천을 연결해 테마 길로 조성한 길이다.
해발 216.5m의 성주산은 경기 부천시와 시흥시, 인천 남동구의 경계에 자리한 산이다.
구름다리 위에서는 양쪽의 산세 사이로 펼쳐지는 부천시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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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길은 부천둘레길이다. 경기 부천시 외곽의 산과 공원, 들판과 하천을 연결해 테마 길로 조성한 길이다. 그중 제2코스인 '산림욕길'은 수도권 전철 1호선 소사역에서 송내역까지 구간 옆에 자리한 성주산을 가로지르는 길이다. 피톤치드 가득한 산림욕을 하면서 가벼운 등산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7㎞의 길이다.
해발 216.5m의 성주산은 경기 부천시와 시흥시, 인천 남동구의 경계에 자리한 산이다. 산의 전체적 형상을 멀리서 보면 마치 소가 누운 모습 같다 하여 '와우산'이라고도 불린다. 주 능선을 따라 걸으면 부천시의 전경을 여유롭게 내려다볼 수 있는 길로, 굽이굽이 고개에 얽힌 다채로운 사연을 즐기는 재미가 있다.
둘레길을 걷기 시작해 서울신학대학교로 올라가면 정지용 향수길이 나온다. 시 '향수'로 유명한 시인이 해방 전후로 소사 일대에 잠시 머물렀던 흔적을 재현했다. 정식 둘레길은 서울신학대 교정을 가로지르기 때문에 둘레길에 포함된 길은 아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시인의 숨결을 찾을 수 있도록 마련된 각종 비석과 벽화, 안내판을 거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 처음 마주하는 고개는 하우고개다. '하우'는 거친 숨소리를 뜻하는 의성어다. 옛날 시흥의 '뱀내 장터'에서 김포시의 '황해 장터'를 오가는 장꾼들이 힘겹게 가파른 고갯길을 넘다 보니 자연스레 '하우-하우'하며 거칠게 숨을 내뱉었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지금은 고개를 따라 도로가 만들어지면서 이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가 설치돼있다. 구름다리 위에서는 양쪽의 산세 사이로 펼쳐지는 부천시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둘레길 2코스에는 '산림욕길' 테마에 맞게 중간중간 쉼터도 다양한 테마를 담아 마련됐다. '산속 헬스장'으로 불리는 운동기구들이 있는 곳은 '힘 기르는 숲', 잠시 쉬면서 독서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벤치는 '독서의 숲'으로 이름 붙었다. 성주산 정상을 거쳐 송화 약수터를 지나면 날이 좋은 날에는 저 멀리 북한산과 남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전망의 숲' 공간도 있다.
산을 거의 다 내려오고 나면 복숭아농원이 펼쳐진다. 이제는 어느새 흔적을 찾기 어려워졌지만 산업화 이전 부천은 소문난 복숭아밭이었다. 당시에는 '복사골'로 불릴 정도였다. 복숭아농원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부천 내 복숭아농장이다. 해마다 8월 초에는 일대에서 '소사 복숭아 축제'도 열린다. 이윽고 송내역에 다다르면 오늘의 코스는 끝이 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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