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 러시아 경제제재 6개월 연장,7월말까지

조문규 2024. 1. 3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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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와 벨라루스 연합국가 최고국가위원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6개월 연장한다.

EU 이사회는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전쟁행위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재는 7월 말까지 유지된다.

EU는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 이후 대(對)러시아 제재를 시행 중이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뒤에는 제재 범위를 확대했다.

가장 최근에 시행된 제12차 제재는 지난해 12월 18일 이뤄졌다. 러시아의 전쟁 밑천이 되는 다이아몬드와 원유 수출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추가 제재였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EU 회원국들은 러시아산 천연·인조 다이아몬드의 수입을 금지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인 다음달 24일 채택을 목표로 13차 신규 제재안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EU는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 내 인권 침해 및 표현의 자유 침해에 관여한 러시아 국적 개인 4명과 단체 1개를 독자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전했다. 4명 중 3명은 러시아 야권 인사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의 실형 판결에 관여한 사법당국 관계자들이다. 나머지 1명은 준정부 기관으로 러시아 당국의 검열을 돕는 ‘세이프 인터넷 리그’(Safe Internet League) 대표다.

한편 이날 벨라루스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양국간 '연합 국가'(Union State) 창설을 논의하면서 "전례 없는 외부 압력 속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긴밀히 상호작용했고 변함없이 서로에 동맹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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