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 후 미군 첫 사망… 바이든 “책임자 처벌할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친이란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요르단 주둔 미군 3명이 숨지고 최소 34명이 부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밤 요르단 북부 주둔 미군이 무인기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앤드루 테이블러 근동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타워 22는 요르단 국경 건너편에 있어서 시리아에 있는 알-탄프나 다른 미군 기지보다 방어력이 약하다"며 "이번 공격은 미군의 허를 찌르기 위해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요르단서 3명 숨지고 34명 다쳐
친이란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요르단 주둔 미군 3명이 숨지고 최소 34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중동 주둔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보복을 다짐해 중동 지역에 새로운 분쟁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밤 요르단 북부 주둔 미군이 무인기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실관계를 아직 확인하고 있지만 이란이 지원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민병대가 공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선택한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에 책임 있는 이들을 처벌할 것”이라면서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테러와 싸우겠다는 그들(희생 장병)의 신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드론 공격이 시리아 국경 근처의 요르단 전초기지인 ‘타워 22’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병사 거주지에 공격이 집중돼 사상자가 컸다고 한다. 외상성 뇌 손상을 호소하는 부상자가 많았고, 일부는 의료 후송이 필요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타워 22는 미군이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탕을 위해 주둔해온 시리아 남동부의 알-탄프 기지 근처에 있다. 앤드루 테이블러 근동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타워 22는 요르단 국경 건너편에 있어서 시리아에 있는 알-탄프나 다른 미군 기지보다 방어력이 약하다”며 “이번 공격은 미군의 허를 찌르기 위해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에 대해 카타입 헤즈볼라, 하라카트 헤즈볼라 알-누자바 등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이슬람 저항세력’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조직 관계자는 “우리는 미국의 대응 위협에 관심 없다. 순교는 우리의 보상”이라며 “미국이 계속 이스라엘을 지원한다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이번 공격은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서 “끔찍한 날”이라며 “미국에 대한 뻔뻔한 공격은 바이든의 약함과 굴복에 의한 비극적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고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라며 “대신 우리는 3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군 병사 사망은 바이든에게 더욱 강력하게 대응하라는 압력을 가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9년간 지명수배’ 日 폭탄테러범 자수 나흘 만에 숨져
- “죄송, 불합격입니다” 서울시 중증장애인 구직난 시작됐다
- “이재명 습격범, 사람 목 찌르는 연습도…추가 공범 없다”
- KBS ‘이선균 죽음 책임론’에… “MBC는 어땠나”
- 배현진 “습격 중학생 부모 접촉이나 사과 없었다”
- ‘인생샷’ 찍으려다 방파제서 추락…구조 나선 일행은 고립
- “우리 이장님이여”… 완도 섬마을의 ‘스물여섯 이장’
- 잇단 ‘캠퍼스 성폭행’… 6건 중 5건 ‘바래다줄게’ 범행
- 합정역 ‘맹금류 사진’ 비둘기 쫓아낼까… “사진 큰 위협 안돼”
- “사장 선물 사게 돈 걷으랍니다”… 중소기업 ‘곗돈’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