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온라인 아동 성학대물 신고 사상 최고…엑스 '단속팀 신설'

2022년 3200만건→지난해 3600만건
페이스북에서만 2100만건 이상 신고

미국에서 온라인 아동 성착취물 신고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엑스를 소유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 제공=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실종학대아동방지센터(NCMEC) 소장 존 셰핸은 온라인 플랫폼상의 아동 성학대물 신고가 2022년 3200만 건에서 지난해 3600만여 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몸캠 피싱’ 등 온라인 유인 범죄 신고 또한 2022년 8만 건에서 지난해 18만6000건으로 늘었다.

메타는 2022년 페이스북에서만 2100만 건 이상의 아동 성학대물을 신고했다. 구글은 220만 건, 스냅챗은 55만 건, 틱톡은 29만 건, 디스코드는 17만 건이다. 엑스(X·옛 트위터)는 10만 건 정도였다. 애플은 234건을 보고했다.

NCMEC에 신고된 아동 성학대물의 대다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미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그 중 90% 이상은 미국 외 국가에서 업로드돼 단속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는 오는 31일 이 문제와 관련된 청문회를 개최한다. 여기에는 메타와 엑스, 스냅, 틱톡, 디스코드 등 주요 기술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출석해 아동 성학대물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증언한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는 아동 성 착취물 등 불법 콘텐츠를 단속할 ‘신뢰와 안전 센터’를 텍사스주에 신설한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