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멈췄던 日 달탐사선 살아났다…암석 촬영도 성공

배재성 2024. 1. 2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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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장난감 제조업체 다카라 토미가 공동 개발한 공 모양의 변형 로버 ‘소라-Q’가 촬영한 슬림의 모습. 사진 JAXA

달착륙 후 가동을 멈춘 일본의 탐사선 ‘슬림’(SLIM)이 운용을 재개했다. ‘슬림’은 지난 20일 세계에서 5번째로 달에 착륙한 뒤 태양전지 발전이 되지 않아 멈춰선 상태였다.

29일 교도통신과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전날 밤 지상과의 교신을 통해 슬림의 운용을 재개했다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특수 카메라를 활용해 달 표면에 대한 조사도 재개하면서 암석 촬영 등에도 성공했다고 한다.

착륙 때 기체가 물구나무서기를 하듯이 기울어져 태양전지 패널 가동이 어려웠지만, 태양 방향이 바뀌면서 태양전지 패널 발전이 가능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교도통신은 슬림의 태양전지 패널에 빛이 닿는 1월 말까지는 촬영이나 지상과의 통신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자전과 공전으로 2월로 접어들면 일몰에 해당해 태양광 발전이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탐사선 슬림은 지난 20일 오차 100m 이내 지점에 착륙하는 ‘핀포인트 착륙’에는 성공했으나 기체가 서쪽으로 기울어져 당초 태양전지 발전으로 며칠간 운용할 계획이었던 것과는 달리 2시간 반 만에 멈췄다.

슬림은 애초 달에 착륙한 뒤 태양전지로 발전해 특수 카메라로 달 표면 암석에 포함된 광물 종류 등을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해 JAXA는 태양광이 태양전지와 닿게 될 경우 발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배터리 잔량이 10%가량 남은 상태에서 전원을 꺼 향후 복구에 대비해왔다.

JAXA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달 표면은 낮과 밤이 2주마다 반복돼 달의 일몰에 해당하는 2월 1일까지 태양전지에 태양광이 닿아 전력이 복구되면 탐사선이 자동으로 기동해 다시 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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