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화면 왼쪽 ‘Explore GPTs’ 누르면 GPT스토어 연결 로고도 만들고 이미지도 만들고…어디까지 진화할까
요즘 아주 흥미로운 취미가 하나 생겼습니다. GPT 스토어에 들어가 이것저것 클릭하면서 이미지도 만들어보고 로고도 만들어보고 다이어그램도 만들어보고 하는 겁니다.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챗GPT 화면 왼쪽에 위치한 ‘Explore GPTs’를 누르면 됩니다. 월 구독료 20달러를 낸 플러스 사용자는 자동으로 GPT 스토어로 연결됩니다. 원하는 프로그램을 검색하고 찾아서 쓰면 OK. 그것조차 쉽지 않으면 그냥 인기 프로그램에 접속해도 괜찮겠죠.
각각 인기 순위 1위와 2위를 달리는 ‘Canva’와 ‘Logo Creator’부터 공략해봅니다. ‘Canva’는 다양한 일러스트와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봇입니다. ‘Logo Creator’는 제목부터 명확하게 로고를 만들어주는 봇이고요. 좀 더 손쉬울 것 같은 로고 만들기부터 해봅니다. ‘sky’ 단어를 활용해 로고를 만들어달라 하니 먼저 분위기를 묻는군요. 거기다 객관식. 무어라 답할까 머리를 쥐어짤 필요가 없습니다. A)생동감 있는 B)중립적인 C)진지한 D)모든 질문 건너뛰고 기본 옵션을 사용해 즉시 로고 생성, 이렇게 보기가 뜹니다. 1초도 생각하지 않고 바로 A 선택. 다음은 디테일 정도를 1부터 10까지 선택하라네요. 이번에도 바로 10을 입력. 그다음은 색상 선택입니다. A)파란색과 회색 B)빨간색과 금색 C)녹색과 흰색 D)사용자 지정 색상 팔레트 E)선택하기 어렵다면, 제가 결정하겠습니다. 당연히 D는 머리 아프죠. E를 꾸욱 누릅니다. 다음은 로고 디자인 개수에 대한 질문입니다. A)1개 B)9개. 9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데 B. 30초도 안 돼 ‘sky’ 단어를 활용한 9개의 로고가 뜹니다. 그런데 쫌, 사실은 아주 맘에 들지 않습니다. 너무 복잡해서 그런가 싶어 “디테일 3으로” 다시 주문하니 또 30초쯤 후에 이번에는 한결 간결한 로고가 나옵니다. 음~ 역시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김소연’으로 로고를 만들어봅니다. 그런데 이게 뭔가요? 이것은 상형문자인가 고대문자인가 외계문자인가, 도무지 알 수 없는 로고지만, 외려 선명한 ‘sky’ 로고보다 한결 매력적인 듯싶네요.
워밍업을 했으니 다음엔 ‘Canva’에 도전해봅니다. “정갈한 차실에 앉아서 아주 단정하게 차를 따르는 사람 그림이 필요해”라고 ‘개떡같이’ 주문하니 “차실은 나무 바닥으로 되어 있고, 창문으로는 밖의 자연 풍경이 보이고, 차실 안에는 낮은 테이블과 바닥에 앉을 수 있는 쿠션이 있고,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이 매우 단정하고 진지하게 차를 따른다”며 혼자서 ‘찰떡같이’ 디테일을 마구마구 만들어냅니다.
오픈AI는 과연 구글과 애플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앞으로 몇 년간 IT업계 최고 관심사일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