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티모시 샬라메와 맞대결? 윤여정·최민식과 연합" [인터뷰 종합]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유해진이 설 연휴 영화 '도그데이즈' 개봉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

유해진은 영끌로 마련한 건물이 너무나 소중하지만 직장에선 치이기 바쁜 평범한 직장인 민상 역을 맡았다. 민상은 자신의 계획을 벗어나는 일이 발생하면 한껏 예민해지지만 속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인물.

영화를 본 유해진은 "기대를 내려놔서 너무 좋게 봤다"라고 솔직히 털어놓으며 "우리 얘기가 소소하지 않나. 그래서 시나리오 본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잘 봤다. 감독님이 제 의견을 궁금해하더라. 되게 잘 나왔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인물들끼리 엮여서 넘어가는 것도 잘 됐고 두 번 운 것 울었다. 신파라서 울리는 게 아니라 그냥 눈물이 나더라. 개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강요 없이 스며드는 느낌이 있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어 "'도그데이즈'는 제 부분 보고 울 건 없고 다른 분 부분 보고 울었다"라며 "윤여정 선생님과 탕준상의 부분이 충고가 아니라 조언을 하는 것 같아서 울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청춘에 대해서 들을 나이는 아니지 않나. 지나온 입장이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싶었다. '낭비하지 않는 청춘을 보내라'는 어른의 따뜻한 말에 윤여정 선배님의 드라이한 톤이 잘 매치게 됐다. 준상이도 너무 잘했고"라고 덧붙였다.

윤여정과 '도그데이즈'를 통해 첫 호흡을 맞췄다는 그는 "처음 만났을 때 정말 긴장했다"며 "어떤 분인지 몰랐고 정말 큰 선배님이라 실수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다. 긴장하면 NG가 날 수 있지 않나"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이 김덕민 감독 때문에 출연했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그래서 촬영 쉬는 시간에 감독들과 친한 걸 보고 인간적인 부분이 있으신 것 같아 이야기에 끼어들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설 연휴 관객을 만나는 '도그데이즈'는 '소풍', '데드맨'과 같은 국내영화와 '웡카' 등과 맞붙는다. 그는 '웡카'에 대해 "자랑스러운 정종훈 촬영감독이 촬영했더라. '부당거래'를 같이 했다. 기사를 읽다 보니 미국 촬영감독협회 정회원이라고 하더라. 정말 뿌듯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티모시 샬라메와의 맞대결이 아니냐는 질문에 "저 혼자 대결하는 게 아니고 최민식 선배도 있고 윤여정 선생님도 있다. 우리는 같이 연합해서 싸우는 거다"라며 웃었다.

'도그데이즈' 다음 '파묘'로 연이어 관객을 만나는 유해진은 "설 연휴 전 후로 텀이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개봉한 작품들이 흥행을 이어갔던 유해진은 부담도 분명히 있다며 "흥행이 안 되면 개인적인 것도 없지 않지만 같이 참여했던 사람들에게 더 미안함도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같이 믿고 투자했던 사람들, 스태프들 다 짊어져야 하는 건 아니지만 나도 그렇지만 그들도 힘빠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흥행 되는 것보다 손익분기점만 잘 넘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도그데이즈'는 오는 2월 7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CJ ENM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