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대박 내 초고속 승진…'충주맨' 월급 24만원 뛰었다

하수영 2024. 1. 2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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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김선태 주무관. 프리랜서 김성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적인 정책 홍보 사례로 언급해 화제가 된 ‘충주시 홍보맨’(충주맨) 김선태(36) 주무관이 행정 6급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그러면서 그의 월급 인상폭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지난 1월 정기 인사에서 지방행정주사(6급)로 특별 승진했다. 일반적으로 공무원이 행정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려면 평균 15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김 주무관은 2016년 9급으로 입직한 이후 7년 만에 6급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르면 김 주무관의 지난해 월급은 7급 8호봉 기준으로 세전 266만 8400원이다. 보통 일반직 공무원이 승진할 경우 호봉은 1호봉이 낮아진다. 올해 6급으로 승진하면서 1호봉이 내려가면 그에게는 6급 7호봉이 적용된다. 결과적으로 월급은 종전보다 약 24만원이 오른 290만9300원이 된다.

정부는 올해 공무원 평균 임금을 2.5% 올리되, 9‧8‧7급 하위직 저연차는 평균보다 0.4~3.5%를 더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 주무관이 6급으로 승진했을 때 받는 월급과 기존 월급간 차이가 적어졌을 수 있다.

김 주무관은 지난 11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특진 시켜주셔서 너무 감사드리지만 죄송한 마음도 있다. 묵묵하게 일하는 다른 공무원분들이 있는데 주목은 제가 많이 받다 보니까 그런 면에서는 좀 죄송한 마음도 있다”라며 승진 후 월급은 30만원 정도 오른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선태 주무관. 사진 유튜브 채널 ‘충TV’ 캡처


김 주무관은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김 주무관은 이 채널에서 직접 편집부터 촬영, 기획, 섭외, 출연 등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채널 가운데 가장 많은 약 5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2배를 넘어섰다고 한다”며 “이런 혁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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