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분간 패스 3개 실화?' 맨유 MF 폭망!…전반 뛰고 '칼교체' 굴욕

나승우 기자 2024. 1. 2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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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천재 미드필더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도니 판더비크가 임대를 떠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완전히 망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판더비크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마인츠05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 맞대결서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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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때 천재 미드필더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도니 판더비크가 임대를 떠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완전히 망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판더비크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마인츠05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 맞대결서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프랑크푸르트는 후반 27분 마리오 괴체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이날 판더비크가 보여준 경기력은 형편 없었다. 프랑크푸르트가 10명이서 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경기 내내 존재감이 없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판더비크는 45분 동안 8개의 패스를 시도했다. 마인츠 진영에서 시도한 패스는 단 3개에 불과했다. 볼 터치는 14번에 그쳤다.

판더비크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를 떠나 프랑크푸르트로 임대됐다. 임대 후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는 있지만 풀타임을 뛰지 못하고 공격 포인트 없이 교체 아웃 됐다. 전반전만 마치고 교체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좀처럼 부활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망해도 이 정도로 망할 수 있나 싶을 정도다.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초대형 유망주였던 판더비크는 자국 리그 명문 아약스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해 여러 명문 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주변 동료를 이용한 패스 플레이와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영리한 움직임, 공을 몰고 들어가는 전진성, 준수한 골 결정력으로 아약스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특히 2018-19시즌 에릭 턴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은 판더비크는 안드레 오나나, 마테이스 더리흐트, 프렝키 더용 등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팀 동료들과 함께 아약스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놨다. 이 과정에서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유수의 강팀들을 꺾으며 잠재력을 각인시켰고, 2020-21시즌 잉글랜드 명문 맨유로 이적했다.

하지만 맨유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적 첫 시즌 아약스에서 보여준 플레이들을 펼지치 못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부상까지 겹치며 리그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1-22시즌에도 벤치만 달궜던 판더비크는 시즌 후반기엔 에버턴으로 임대 됐으나 허벅지 부상으로 대부분 일정을 날렸다.

에버턴에서도 실패하고 돌아온 판더비크는 지난 시즌 은사 턴하흐 감독이 부임한 후에도 좀처럼 부활하지 못했다. 오히려 시즌 후반기 무릎이 꺾이는 심각한 부상을 겪으며 시즌 아웃됐고, 가까스로 돌아온 이번 시즌에는 리그와 리그컵에서 한 경기씩, 총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챔피언스리그 명단에는 아예 제외되며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

결국 판더비크는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이적을 모색했다. 지난 여름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를 비롯해 이탈리아 AS로마, 프랑스 로리앙과 연결되긴 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던 판더비크에게 프랑크푸르트가 손을 내밀었다.

단 돈 950만 파운드(약 161억원)만 지불하면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모습을 지켜봤을 때 프랑크푸르트가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스포츠바이블은 "여름 이후 판더비크의 미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프랑크푸르트가 완전 영입 옵션을 가지고 있으나 가능성이 낮고, 턴하흐의 임기는 이번 시즌 내내 의문을 받고 있다"라며 맨유로 복귀하더라도 암울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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