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천] '15㎏ 감량' 조상우 "공백기? 몸 상태가 더 중요해"

안희수 2024. 1. 2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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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키움 히어로즈 불펜 에이스 조상우(30)가 새 출발을 앞두고 밝은 기운을 발산했다. 

조상우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 키움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로 출발했다. 2021시즌 이후 군 복무(사회복무요원)을 수행하느라 선수 생활 공백기를 가졌던 조상우는 몰라볼 정도로 체중 감량을 해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15㎏ 정도 뺐다. 아무래도 가벼운 몸으로 운동하는 게 가장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소집 해제 뒤 일본에서 '미니 캠프'를 소화했고, 완벽한 준비 상태로 이번 캠프를 떠난다. 

2013시즌 넥센 히어로즈(키움 전신)에서 데뷔한 조상우는 통산 82세이브·45홀드를 기록하며 리그 대표 불펜 투수로 인정받았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팀 계투진에서 맹활약하기도 했다. 

키움은 2023시즌 10위에 그쳤다. 간판타자 이정후, 에이스 안우진이 각각 이적과 군 복무로 이탈했기 때문에 이전보다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받는다. 불펜진도 마찬가지다. 2023시즌 마무리 투수였던 임창민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며 뒷문이 헐거워졌다. 

조상우는 새 마무리 투수로 기대받고 있다. 묵직한 강속구를 뿌리는 그가 군 복무 전 보여준 기량을 재연한다면, 홍원기 키움 감독도 불펜 운영에 고민을 덜 수 있다. 

짧지 않은 실전 공백기. 조상우는 "그런 것보다 몸 상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보직 선호에 대해서는 "마무리 투수를 맡으면 좋겠지만, 일단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상우의 복귀는 매년 국제대회를 치르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도 호재다. 당장 올해 프리미어12가 열린다. 조상우는 "대표팀에서 뛰는 건 항상 영광스럽다. 불러 주시면,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조상우는 군 복무 전보다 밝은 기운을 보여줬다. 2년 만에 돌아온 KBO리그 무대. 새로운 출발을 앞둔 그에게 도약 의지가 전해졌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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