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종국 감독 관련 사과문 발표…"인선 프로세스 개선" 다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종국(50) 감독의 배임수재 혐의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KIA 구단은 29일 사과문을 내고 "KIA 타이거즈는 김종국 감독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로 KIA 팬과 KBO 리그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야구 팬, KBO 리그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관계자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쳤다.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KIA는 전날(28일) 김 감독에게 전격 직무정지 처분을 내려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검찰이 장정석 전 KIA 단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던 과정에서 김 감독 역시 이른바 '뒷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뒤였다.
이어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는 이날 후원사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배임수재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취했을 때 적용되는 혐의다. 결국 KIA는 김 감독을 해임하기로 빠른 결단을 내렸다. "검찰 수사 결과와 관계 없이 '품위 손상 행위'로 판단해 김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KIA는 사과문에서 "구단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김종국 감독과 면담을 통해 사실 관계를 빠르게 파악하고자 했다. 또한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이상 수사 결과와 관계 없이 정상적인 시즌 운영이 불가하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KIA는 또 "이번 사안에 대해 큰 책임을 통감한다. 과오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감독 및 코칭스태프 인선 프로세스 개선, 구단 구성원들의 준법 교육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며 "향후 구단 운영이 빠르게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힘쓰겠다. 프로야구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시는 팬 여러분께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갑작스럽게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된 KIA는 다음달 1일 호주 캔버라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새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진갑용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고 훈련을 이끌게 된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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