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스팸발신 전화 1위국…'216'으로 시작하는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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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번호 216인 북아프리카 튀니지가 2년 연속 한국으로 가장 많은 국제 스팸을 보낸 나라로 나타났다.
29일 SK텔링크의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차단한 국제 스팸 전화번호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 국제 스팸 발신이 가장 많은 국가 톱10을 선정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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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이란…러시아·스리랑카가 3, 4위
국가번호 216인 북아프리카 튀니지가 2년 연속 한국으로 가장 많은 국제 스팸을 보낸 나라로 나타났다.
29일 SK텔링크의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차단한 국제 스팸 전화번호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 국제 스팸 발신이 가장 많은 국가 톱10을 선정해 공개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국제 스팸을 보낸 국가는 튀니지(국가번호 216)로, 전체 스팸의 1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이란(국가번호 98)이 전체 국제 스팸의 9%를 차지해 2위에 올랐고, 러시아(국가번호 7·7%)와 스리랑카(국가번호 94·7%)가 3~4위였다.
국제 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 통신이나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 행위다. 통상 국제 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사회적 혼란이 극심해 행정 당국의 규제와 단속이 느슨한 국가에서 주로 발신한다. 튀니지는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국제 스팸 발신 1위에 올랐다. 2010년 '아랍의 봄' 진원지인 이 나라는 혁명 후 지금까지도 국내 정세 혼란과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반정부 시위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여파로 정세 불안을 겪고 있는 이란은 2022년 10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러시아는 새롭게 10위 권내에 이름을 올렸다.
5년째 국제 스팸 발신국 순위를 집계한 SK텔링크는 '톱10' 국가 명단이 매년 거의 물갈이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2년 연속 톱10에 포함된 나라는 튀니지와 이란뿐이었다. 이는 정부의 불법 스팸 기조에 발맞춰 SK텔링크가 상위권 국가들을 특별관리국으로 지정해 국제 스팸 모니터링과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국제 중계 사업자들과 공조해 적극적으로 불법 행위를 차단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SK텔링크는 지난해 717만 건의 국제 스팸을 차단 조치했고, '원링(휴대전화 벨을 한두 번 울린 뒤 끊어 발신자 번호를 남기는 것)' 등 콜백 (부재중 전화 수신자가 다시 전화하게 만드는 것) 유도도 2019년 22만 건에서 2023년 1만8500건으로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SK텔링크는 "국제통화 이용 빈도가 급증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스팸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며 "216, 98, 7, 94, 94, 237 등 생소한 국가번호가 붙은 부재중 전화는 '원링 스팸'일 가능성이 높으니 전화를 되걸기 전 검색을 통해 국가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스팸 차단 기능과 앱 사용을 권고했다. 만약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면 바로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전화가 제대로 끊겼는지 확인해야 하며, 국제 발신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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