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횡령 환수방안 고심 깊어지는 건보공단…“컨트롤타워 대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 피의자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횡령 자금 환수 방안을 두고 건보공단의 고심이 깊어진다.
29일 건보공단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의료보험비 46억원을 횡령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붙잡힌 건보공단 전 재정관리팀장 최모(46)씨가 피해 금액 변제를 거부했다.
건보공단 측은 2022년 9월 최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계좌 압류, 추심 등을 진행해 지난해 횡령액 46억원 중 약 7억2000만원을 회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6억 중 7억2천만 회수…39억 남아
“수사 결과 지켜봐야…법무실 역할 중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 피의자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횡령 자금 환수 방안을 두고 건보공단의 고심이 깊어진다.
29일 건보공단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의료보험비 46억원을 횡령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붙잡힌 건보공단 전 재정관리팀장 최모(46)씨가 피해 금액 변제를 거부했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최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최씨는 두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모든 돈을 이미 탕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씨는 지난 2022년 4월27일부터 7차례에 걸쳐 17개 요양기관의 압류진료비 지급보류액 46억2000만원을 본인 계좌로 송금해 횡령한 뒤 필리핀으로 도피했다. 횡령한 자금은 가상화폐로 환전해 범죄 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보공단 측은 2022년 9월 최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계좌 압류, 추심 등을 진행해 지난해 횡령액 46억원 중 약 7억2000만원을 회수했다. 최씨로부터 아직 회수하지 못한 돈은 39억원에 달한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은 돈의 행방에 대해 “바이낸스에 선물투자로 다 잃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다. 경찰은 바이낸스로부터 받은 최씨의 선물거래 명세서를 살펴보며 그의 진술과 일치하는지 대조하고 있지만, 거래 기록이 수만 건에 이르는 데다 누락된 기록도 있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횡령 자금을 환수해야 하는 건보공단은 속이 타들어간다. 건보공단은 채권환수 조치 등 횡령액 환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단 입장이지만 환수 방안을 놓고 고심이 깊어진다. 건보공단은 5개월간 최씨의 횡령이 지속됐음에도 내부 감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단 점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횡령액 환수를 위해 기획조정실, 법무지원실, 재정관리실, 홍보실 등으로 구성된 컨트롤타워를 꾸려 대응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서 공단 대응 방침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서 재판에 가게 되면 법무실의 역할이 더 커질 것 같다”며 “최씨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한지 법률적인 검토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대분리 성공해 자립하고 싶어요” 독립제약청년들의 바람 [이상한 나라의 세대분리법⑨]
- 비트코인 급등에 신바람난 거래소…“황금기 왔다”
- 이재명 선고 하루 전 ‘김건희 특검안’ 던진 민주당, 속내는
- 국민연금 보험료 오르는데…전액 부담하는 ‘지역가입자’ 어쩌나
- 尹, 韓 요구 다 수용했지만…기자회견 긍정 ‘23.2%’ 이유는
- ‘트럼프 트레이드’에 불타는 코인장, 비트코인 상승세 지속될까
- 이재명에 쏠리는 청년층 지지…尹반사효과인가 전략적 성과인가
- AI로 살펴보는 디자인 한자리에…미래 디자이너 양성까지 [가봤더니]
- [단독] 자동차 수리 고지 의무 10년간 제자리…수입차, 중고 판매 사각지대
- 금융그룹 계열 KB·하나증권 수장 임기 막바지…연임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