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대통령실 "尹-韓 2시간37분 회동서 민생 현안만…김여사 언급 없어"

서소정 2024. 1. 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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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韓 초청해 2시간37분 오찬·차담
김건희 여사 의혹 대응 논의 없어

대통령실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 회동을 가진 데 대해 "민생 현안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고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의혹 등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5시15분 기자실 앞 오픈라운지에서 진행된 백브리핑에서 "민생토론회 주제였던 주택, 금융, 교통 등 생활편익 관련 대화를 이어갔다"면서 "주제마다 대화를 많이 나눠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50분쯤 오찬장에 도착했고, 2~3분 뒤 윤 원내대표가 도착했다. 이들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과 환담을 나눴고, 12시 윤 대통령이 오찬장에 도착했다. 한 위원장·윤 원내대표와 각각 악수를 나눈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게 "이 방은 처음이신가요?"라고 물었고, "처음"이라는 한 위원장에게 "이리 와보시죠"라고 했다.

창밖 보며 대화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창밖의 풍경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한 윤 대통령은 이후 착석해 한 위원장과 민생 대화를 이어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주택·금융·반도체도 있었지만 생활 편익과 관련된 교통문제 등을 이야기했다"며 "예를 들면 '철도 지하화'에 대해서는 철도가 크니까 지방의 경우 동서가 단절되는 경우가 있고 전체구간을 지하화하지 않아도, 1㎞만 지하화해도 소통이 되겠다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식사를 끝내고 대화를 나눈 윤 대통령은 2시쯤 집무실로 이동해 민생 관련 주제로 차담을 이어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담에서도 민생 관련 이야기를 이어갔다"면서 "김건희 여사, 이태원특별법, 공천 등의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재차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2시간 동안 민생 현안에 관한 이야기 나눴다고 했다. 이어진 차담에서 37분 동안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나.

▲차담에서도 같은 맥락에서 이야기 나눴고, 특별히 주제를 밝히지는 않았다.

-민생토론에서 한 이야기 연장선상에서 같은 이야기 한 건가.

▲거의 그런 이야기 나눴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말했는데, 오늘 만남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은 일체 언급이 안 됐나.

▲언급 안 됐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포함한 비대위원 초청 안 한 이유는?

▲지난번에 혁신위원장 식사할 때 인요한 위원장만 오신 것으로 기억한다. 일단 지금은 이렇게 자리를 확대할 분위기는 전반적으로는 아닌 것 같고, 언젠가는 그런 기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늘은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만 초청하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

-월요일 점심은 양당 원내대표 함께 하는 것을 아는 상황에서 초청한 것인지.

▲그것까지는 모르겠다. 들어본 적이 없다.

-157분이 길다 보니까, 배석한 분도 계셨지만, 잠시라도 한 위원장과 두분이서만 대화하는 시간이 있었나?

▲창가에 있을 때 참석자가 떨어져는 있었지만 대화 내용은 다 들렸다.

-김 여사 가방 문제 대응 이슈가 가장 이견 있는 문제 같다. 민감해서 언급을 피한 것인지.

▲그런 언급 자체가 없었다.

-(향후 김 여사 대응 관련) 기자회견이나 대담, 거부권 관련 이야기는 있었나?

▲관련 대화 내용은 없었던 것 같다.

-김 여사 의혹에 대해 논의 나오지 않았지만 당정 간 대응 관련 긴밀한 논의는 이어가고 있나. 오찬 외 조율이나 입장 정리 정해지고 있는지.

▲당정 간 현안은 제가 특별히 언급할 게 없는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오늘 대통령이 당부말씀 하셨는데 한 위원장이 구체적으로 답변한 멘트가 있나.

▲그것을 담아 서면브리핑을 냈고, 소개할 만한 게 있었다면 윤 원내대표가 브리핑에서 소개했을 것 같은데, 소개 안했다면 특별히 소개할 게 없어서 소개 안한 것 아닐까.

-(윤-한 갈등으로) 국민의힘 지지층이 갈라지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

▲지난번에 혁신위원장 초대해서 식사했었죠. 당지도부 바뀌면 식사하면서 이야기 하는 게 관례고, 필요한 소통이고. 그런 차원에서 오찬행사 이뤄진 것이다.

-"배추 오르게" 자막 관련해 법정소송 검토 중이라고 하는 보도 나왔다.

▲여러 가지 검토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국민과 소통을 위해 취재도 하고 보도하지만 실수할 수도 있고, 사실과 다를 때 있지만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렵다. 금도 넘었다 하는 때는 대응하는 것이 같은 실수 막을 방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내일 정기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입장 소개 부탁드린다. 유가족분들이 지금 여기로 오고 있다고 하는데 관계자분들 만날 의향 있나.

▲이태원 특별법 관련해 여당에서 의원총회해서 낸 입장 있고, 정부에서 모아지는 입장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입장 발표하고, 정부의 후속 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 입장은 희생당하신 분, 유가족들에게 법이 허용하는 한에서 배상하고 지원하겠다. 유가족이 원하는 후속조치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 가진 게 아닌가 싶다. 법자체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여당의 의원총회, 전문가들의 논의, 정부 측 입장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오찬으로 당정 갈등은 봉합이 끝났다고 보나.

▲당정은 늘 소통하고 있고, 충분하게 서로의 의사를 확인하고 있고,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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