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수수 의혹' KIA, 김종국 감독과 계약 해지…품위손상 문제

배중현 2024. 1. 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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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김종국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0.0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구단이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KIA는 '지난 28일 김종국 감독의 직무를 정지했는데 자체 조사를 통해 김 감독이 피의자 신분으로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구단은 검찰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품위손상행위’로 판단하여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 해지 결정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과 김종국 감독에 대하여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사 의뢰 사건 및 해당 사건 수사 중 추가로 확인된 배임수재 등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 결과에 따라 구속 영장이 청구되면 현직 감독과 전 구단 고위 관계자가 동시에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게 된다. 사안을 심각하다고 판단한 KIA는 피의자 심문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감독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진갑용 감독대행이 호주에서 진행되는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를 위해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이 검찰수사로 직무정지가 됨에 따라 전지훈련 출발일인 이날 진갑용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게 됐다.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1.29/


김종국 감독은 28일 직무가 정지됐다. 김 감독이 금품 수수 관련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정보를 입수한 구단이 내부 회의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심재학 KIA 단장은 "구단이 판단하기에는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려워 보였다"라고 말했다. 본지 취재 결과, 김종국 감독의 금품 수수는 장정석 전 단장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단장이 수취한 금액 중 일부가 김 감독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정황을 확인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에서 김 감독을 조사 중이다. 법조계에선 지난해 문제가 된 선수 계약 리베이트가 아닌 구단 광고 계약과 관련한 문제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한편 구단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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