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 주연 ‘잠’ 프랑스 제라르메 영화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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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영화 '잠'이 프랑스 제라르메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화 '잠'은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의 이야기로, 남편이 한밤중에 자다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그렸다.
이선균은 '잠'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로 지난해 칸영화제에 초청되는 영광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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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칸 호평…'장화, 홍련' 이후 20년만
배우 고(故)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영화 '잠'이 프랑스 제라르메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화 '잠'은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의 이야기로, 남편이 한밤중에 자다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그렸다. 이선균은 극 중 남편 현수를 연기했다.
영화 '잠'은 '기생충'(2019)으로 한국영화 최초로 프랑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 제자로 알려진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지난해 제76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 초청됐다. 프랑스 비평가협회가 주관하는 비평가주간은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작품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앞서 소개된 한국 영화로는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1998)', 정지우 감독의 '해피 엔드(1999)',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2015)' 등이 있다. 영화는 재치 있는 이야기와 신선한 전개로 칸 현지에서 호평받았다.
이선균은 '잠'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로 지난해 칸영화제에 초청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는 '끝까지 간다(2014)', '기생충(2019)'에 이어 세 번째로 칸 무대를 밟았다.
제라르메 영화제는 공상과학, 공포, 판타지 장르의 영화를 주로 다루는 국제 영화제로, 1994년 시작돼 올해 31회째를 맞았다. 2004년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이 이 영화제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최우수작품상을 받았고, 같은 해 김문생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가 애니메이션 경쟁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2003년에는 이시명 감독의 '2009 로스트 메모리즈'가 관객상을 받은 바 있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한 공원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외 언론은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온 배우가 사망했다며 그의 비보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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