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종국 KIA 감독 구속영장… KIA 전격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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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수수 의혹으로 직무 정지된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영장 발부 시 현직 프로야구 감독으로선 사상 두 번째 불명예의 주인공이 된다.
같은 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배임수재 등 혐의로 장정석 전 KIA 단장과 김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재산상 이득을 취하는 배임수재 혐의로 현직 감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프로야구 출범 이후 김 감독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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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수수 의혹으로 직무 정지된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영장 발부 시 현직 프로야구 감독으로선 사상 두 번째 불명예의 주인공이 된다.
KIA는 29일 김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만큼 결과와 관계 없이 구단의 품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했다. KIA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배임수재 등 혐의로 장정석 전 KIA 단장과 김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둘은 구단 후원사로부터 각각 수천만 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사 의뢰한 장 전 단장의 ‘선수 뒷돈 요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혐의를 확인해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KBO는 장 전 단장이 협상 과정에서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에게 뒷돈을 요구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장 전 단장은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구단은 그를 해임했다.
수사팀은 장 전 단장에 대한 강제수사 중 김 감독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30일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프로야구 출범 이래 감독 임기 도중 당국에 구속된 사례는 고(故) 김진영 전 삼미 슈퍼스타즈 감독뿐이었다. 그는 1983년 6월 경기 도중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열흘 만에 풀려났다. 재산상 이득을 취하는 배임수재 혐의로 현직 감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프로야구 출범 이후 김 감독이 처음이다.
김 감독은 사후 대처 측면에서도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KIA 코칭스태프는 호주 캔버라에서 열릴 스프링캠프를 위해 이날 출국길에 올랐다. KIA는 앞선 25일 제보를 통해 김 감독의 검찰 조사 사실을 인지했고 27일 면담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구속 영장이 청구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을 당사자가 출국 직전까지 구단에 알리지 않은 셈이 됐다.
수사 상황에 따라 최종 거취를 결정하겠다던 KIA의 입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피의자 신분이 확인된 데다가 개막을 50일여 앞둔 만큼 수사·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 지난해 3월 장 전 단장의 뒷돈 의혹 땐 1주 만에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을 결정한 선례도 있었다.
개막을 앞두고 재현된 ‘수뇌부 리스크’가 리그 판도에 미칠 영향은 가늠하기 어렵다. 지난해 주축 선수들의 부상·부진 속에 6위에 그친 KIA는 염경엽 LG 감독을 비롯한 여러 전문가로부터 올 시즌 상위권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토브리그에서 FA 김선빈·고종욱과 베테랑 최형우를 눌러앉힌 데 이어 외국인 선수 계약까지 마쳤으나 막판 대형 변수를 맞았다. 야구계에선 “빠른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송경모 임주언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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