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김포’도?...어느새 14개 점점 늘어나는 시민구단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사이트에 따르면 2024년 프로축구리그(K리그1·2)에 참여하는 팀은 모두 25팀(K리그1 12팀, K리그2 13팀)이다. 이 중 시민구단은 14개로 전체의 56%를 차지한다.
시민구단 수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22년 김포시를 연고로 하는 시민구단 김포FC가 프로리그에 참여한 데 이어 2023년에는 충북 청주 FC와 천안 시티 FC도 프로리그에 들어왔다. 시민구단이 대거 들어오면서 2023년 K리그1·2는 총 입장 수입 338억1893만원을 기록하며 2013년 공식 집계 이래 최다 기록을 세웠다.
시민구단의 순기능이 여럿 있지만, 한편으로는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비리 의혹이 일어나기도 하고, 지자체에 의해 운영되는 행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구단은 지자체 세금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특히 ‘투명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023년 프로축구 팀 천안 시티 FC가 채용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계약직이던 구단 사무국장 A씨는 2022년 본인이 채용 계획과 인사위원회 개최, 공고 등 채용 과정 전반에 참여한 뒤 퇴직했다. 이후 해당 채용 과정에 응시해 정규직인 경영지원팀장으로 임용됐다.
지난 2013년 기업구단에서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성남FC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돼 논란에 휩싸였다. 성남시가 기업에 인허가를 해주는 대신 해당 기업은 성남FC에 후원금을 제공하고 이후 후원금의 일부를 유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의혹이 불거진 이후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불구속기소됐다.
시민구단 출신 축구인 B씨는 “어느 당 정치인이 당선되는지에 따라 대표이사를 비롯한 구단 직원 입지가 흔들린다”며 “정치인과 친한 인사를 임명한다거나 하는 부조리가 아직 존재한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구단 운영과 성적 등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 B씨의 설명이다. B씨는 “정치적 문제로 대표가 교체되고, 대표는 감독을 교체하려는 등의 시도를 하게 된다”며 “대표와 감독이 계속해서 바뀌면 자연스럽게 선수도 계속 바뀌게 되고, 구단이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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