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불화살-3-31형은 SLCM” 주장…핵잠 건조 둘러본 김정은 “해군 핵무장화, 절박한 시대적 과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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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28일 발사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 발사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군은 북한이 지난 24일 지상에서 불화살-3-31형을 발사한 뒤 나흘 만에 수중 혹은 해상 발사를 하기에는 기술적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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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28일 발사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주장했다.
지상 발사에 이어 불과 나흘 만에 해상에서도 전술핵을 탑재한 불화살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 발사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나흘 전인 지난 24일에도 불화살-3-31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는데 당시에는 발사 장소가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또 “미사일들은 7421초, 7445초(각각 2시간 3분41초, 2시간 4분5초)간 동해 상공을 비행해 섬 목표를 명중 타격했다”고 밝혔다.
발사된 불화살-3-31형 두 발의 정확한 비행거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비행시간이 맞는다면 2000㎞를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 군은 북한이 주장한 비행시간 등이 과장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추가적인 사항은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이 지난 24일 지상에서 불화살-3-31형을 발사한 뒤 나흘 만에 수중 혹은 해상 발사를 하기에는 기술적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 실장은 “같은 미사일이라도 어디에서 쏘느냐에 따라 기술적 보완이나 발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해당 미사일은 수면 위로 비스듬하게 부상하고 있다.
미사일이 수직으로 솟아오르는 수직발사관(VLS)이 아니라 어뢰 발사관 등을 통해 쏜 것으로 추정된다.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어뢰 발사관은 미사일 구경에 맞지 않고 수중 바지선에서 발사된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거듭된 시험 발사로 SLCM을 전력화하는 데 성공하면 한반도에 또 다른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SLCM 불화살-3-31의 주요 예상 표적은 항만이나 미국 항모로 예상된다.
문 교수는 “SLCM은 지상 레이더로 다 포착하기 어려운 은밀성이 장점으로, 북한이 가장 무서워하는 미 항모를 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무기고 내 선택지가 다양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SLCM, 수중 ‘핵어뢰’ 해일까지 교차 운용하며 한국의 미사일방어망을 흔들 가능성이 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사업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은 해군 핵무장화는 절박한 시대적 과업이며 국가핵전략무력건설의 중핵적 요구로 된다는데 대하여 다시금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북한 최초의 탄도미사일잠수함(SSB) 김군옥영웅함을 공개할 당시, 핵 추진 체계를 적용한 진정한 의미의 핵잠수함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핵 추진 잠수함은 디젤이 아닌 소형 원자로를 추진기관으로 해 25노트(시속 46㎞) 이상의 빠른 속도로 항해할 수 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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