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서비스에 삼시세끼도 제공'…아파트 커뮤니티 경쟁
[한국경제TV 신동호 기자]
<앵커>
최근 신축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에 호텔 서비스나 영화관 등이 도입되며 고급화 경쟁이 치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집값이 비싼 강남에서나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지방 아파트까지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신축 아파트인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단지입니다.
유명 커피 체인점처럼 보이지만 입주민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시설입니다.
고급 호텔에서나 보던 인피니티풀을 이용할 수 있고, 인근 서초그랑자이 단지엔 최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극장도 마련됐습니다.
특히 아침과 점심, 저녁을 모두 아파트 안에서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김혜정 / 입주민 : 6성급 호텔급 이상으로 잘 되어있고, 히노끼도 이용할 수 있어요. 굉장히 많이 이용합니다. 특히 단지 내 4개의 카페가 있는데 니즈에 맞게 이용합니다. 입주민들이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요. 가성비가 좋습니다.]
[조석환 / 자이 S&D 센터장 : 지을 때부터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고요. 입주민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매주 주민들과 회의를 통해 요구를 반영하고 프로그램 만들고 만족도를 높이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들엔 높아진 수요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커뮤니티 시설 고급화 경쟁이 치열합니다.
호텔에서나 누릴 수 있는 컨시어지 등 고급 주거 서비스를 도입한 곳도 적지 않습니다.
강남 등 일부 고가 아파트에서 볼 수 있었던 서비스가 이젠 서울 다른 지역은 물론 지방 아파트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 가치를 높이고, 결국 집값과도 직결되는 만큼 고급 아파트를 판단하는 일종의 기준이 된 겁니다.
실제로 서울 노량진 재개발 단지 수주전에선 시공사들이 입주민들을 공략하기 위해 고급 커뮤니티 서비스를 조건으로 내걸기도 했습니다.
[황한솔 /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 : 건설사 입장에서 차별성을 두기 위해 커뮤니티나 생활여건들을 개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입주민을 잡기 위한) 마케팅 종류의 하나로 사용되기도 하고 다른 아파트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경쟁적으로...]
다만 초기 공사비가 늘어나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입주 후 주민들의 관리비가 증가하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 입니다.
신동호 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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