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전 감독, 조국 부부 재판부에 탄원서 제출

김지훈 2024. 1. 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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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에 대한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이 지난 22일 재판부에 차 전 감독 등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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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아이들은 모든 것 내려놓아”
과거 차두리 향한 비난 생각난듯
2019년 2월 13일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1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에서 차범근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에 대한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이 지난 22일 재판부에 차 전 감독 등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영화감독인 정지영(78)씨 등도 탄원서를 함께 제출했다.

차 전 감독은 탄원서에 “저는 조 전 장관 가족들과는 인연이 없다”면서도 “조국의 두 아이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 전 감독은 “벌써 5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며 “그 동안 조국 가족이 받은 고통과 그들이 감수한 징벌은 비슷한 경험을 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부모들에게 큰 경종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차 전 감독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과 인연은 없으며, 조 전 장관에 대한 지지나 정치적 성향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차 전 감독이 조 전 장관에 탄원서를 써준 이유는 자신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가족에 대한 비난을 감낸 경험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차두리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는 고려대 진학을 앞두고 있었는데, 이를 두고 “진학을 못하게 해야 한다”는 비난까지 있었다고 한다.

실제 탄원서에서도 차 전 감독은 “부디 자식들을 보는 마음으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시고 선처해 주시길 감히 부탁드리며 무식하고 보잘것없는 제가 이렇게 호소문을 올린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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