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맨' 조진웅→김희애, 베테랑 배우들 '이름값' 보여줄까 [D:현장]

장수정 2024. 1. 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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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이 배우 조진웅, 김희애 등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긴장감을 조성한다.

2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데드맨'의 언론시사회에는 하준원 감독과 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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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 개봉

'데드맨'이 배우 조진웅, 김희애 등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긴장감을 조성한다.

2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데드맨'의 언론시사회에는 하준원 감독과 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참석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바지사장계의 신화에서 하루아침에 누명을 쓰고 데드맨이 된 남자 이만재역의 조진웅부터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 역의 김희애, 이만재의 행방을 집요히 쫓는 '이만재는 살아있다' 채널 운영자 공희주 역의 이수경까지. 이들이 서로 얽히며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긴장감을 조성한다.

하 감독이 이 과정을 표현해 준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내가 쓴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글자가 연기로 구현이 됐을 때의 희열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 같다. 모든 장면에서 감동을 받으며 모니터를 지켜봤었다. 어느 한 장면을 꼽기가 힘들 정도로 내게는 영광스러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바지사장 이만재가 누명을 벗는 과정에서 주요 인물들은 물론, 정치인-사업가 등 여러 캐릭터들이 얽힌 이해관계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전달되는 메시지가 있다. 정경유착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 등 바지사장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데드맨'만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 감독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름값이다. 결국 책임의 문제이지 않나. 이를 위해 바지사장을 소재로 선택했다"면서 "정경유착을 비판한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한국 사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 개인에서부터 자본, 권력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과연 책임을 지고 사는가. 자기의 이름값을 하고 사는가. 이런 질문을 마음에 가지고 있었다. 제 안에 있던 고민을 상업영화로 풀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가 이 작품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진웅이 이 작품의 짜임새 있는 전개를 자신했다. 이에 대해 "시나리오를 보면서 잘 쓰인 이정표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이 집필을 하시기 전에 취재를 5년 동안 했다고 하시더라. 치밀함이 담긴 것 같다"면서 "(감독님이) 신인 감독이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하진 않았다. 현장에서 각 파트들이 훌륭하고, 감독으로서 가진 진정성, 에너지가 있으면 된다고 여겼다. 현장에서 화를 한 번 안 내시고 우리를 많이 풀어주셨다. 시나리오에 대한 매력, 감독님의 치밀함에 만재가 뛰어들면 재밌을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전문적인 내용 또는 용어가 포함됐지만, 그럼에도 대중적인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재밌게는 읽었는데, 어렵더라. 전문적인 용어가 나오면 다시 읽고 그랬었다. 제 역할에 최선을 다 하자는 생각이었다. 발음, 대사 안 틀리고, 다른 분들께 폐를 안 끼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으며, 하 감독은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전달할지 고민을 했다. 거기에 주안점을 뒀다. 아쉬움은 당연히 있다. 첫 데뷔작이라 실수투성이였고, 스태프들, 베테랑 배우들의 도움으로 만들어 나갔다. 다행히 후반작업에 시간이 좀 있었다"라고 쉬운 전개를 예고했다.

'데드맨'은 2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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