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하마스 뒷배 의혹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김종화 2024. 1. 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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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ited Nations Relief and Works Agency for Palestine Refugees in the Near East·UNRWA)'는 이스라엘 건국으로 촉발된 1차 중동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팔레스타인인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기구다.

UNRWA가 활동을 시작한 1950년 이 규정에 맞는 팔레스타인 난민은 75만명이었고, 현재 그들의 후손은 590만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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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ited Nations Relief and Works Agency for Palestine Refugees in the Near East·UNRWA)'는 이스라엘 건국으로 촉발된 1차 중동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팔레스타인인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기구다. 1949년 12월 유엔 총회 결의안 제302호에 의해 만들어져 1950년 5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강 서안 지역 및 가자지구 등 5개 중동지역의 팔레스타인 난민에 대해 교육, 의료, 구호와 공공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 지역에 700여개의 학교를 지어 난민 아동들이 의무교육을 받을 수 있게 했고, 난민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직업 교육과 소액 대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임시 진료소에서 의사가 한 소년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라파 신화/연합뉴스]

UNRWA는 팔레스타인 난민을 "1946년 6월 1일~1948년 5월 15일 팔레스타인을 주거지로 삼다가 1948년 전쟁의 결과로 집과 생계 수단을 모두 잃은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UNRWA가 활동을 시작한 1950년 이 규정에 맞는 팔레스타인 난민은 75만명이었고, 현재 그들의 후손은 590만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UNRWA는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고용을 창출하는 기구다. 직원 1만3000여명 중 대부분이 팔레스타인인이다. UNRWA의 운영자금은 UN 가맹국들의 기부로 만들어진다. 대부분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기부한다.

지난해 10월 7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기습 테러 공격에 UNRWA 직원 12명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뒤이어 미국의 보수성향 보도전문 채널인 폭스뉴스도 UNRWA가 하마스의 뒷배 역할을 해왔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폭스뉴스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2022년 기준 미국은 UNRWA에 3370만달러(약 450억5000만원)를 지원했고, 호주·영국· 캐나다·핀란드 등 4개국은 총 6600만달러(약 882억원), 스위스는 연간 2000만스위스프랑(약 31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지난해 175만달러(23억4000만원)를 UNRWA에 기부했다.

팔레스타인 소년이 손에 붕대를 감고 이스라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난민촌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라파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지난 26일 미 국무부가 UNRWA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튿날인 27일에는 호주와 영국, 캐나다, 핀란드 등 4개국도 재정 지원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하는 등 UNRWA에 대한 지원 중단에 동참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8일 성명을 통해 "그들의 우려를 이해하고, 나 역시 (제기된 혐의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적어도 UNRWA가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지원을 중단한 정부들에 강력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혹이 제기된 직원들의 혐오스러운 행동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라야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인도주의 업무로는 가장 위험한 곳에서 일하는 UNRWA 직원 다수를 징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절실한 필요를 채워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NYT는 "팔레스타인인과 그 지지자들에게 이 기구는 미래가 결정되지 않은 수백만 명의 난민 후손들에게 남아있는 필수적인 생명선"이라고 전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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