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혁신 의학 연구,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
'연구 비전선포식' 통해 연구력 강화 선언
[한국경제TV 김수진 기자]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연구 비전선포식'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병원도 연구에 힘써야 한다"며 "연구력 강화를 통해 의료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6일 병원 대강당에서 연구 비전선포식을 열고, 연구력 강화와 관련한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발표했다.
‘혁신 바이오메디컬 연구를 통해 질병을 극복하고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미션을 바탕으로 하며, 연구 비전은 ▲핵심 융합연구 분야에 집중하는 선도적 연구 수행 ▲ 국내외 네트워킹을 통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구축 ▲글로벌 프론티어 연구의료기관으로 도약 등 세 가지다.
또한 병원은 제2의생명연구센터 추진과 기부형 투자 펀드 조성을 통한 지속적인 연구기금 확보, 산학연병(산업체-대학-연구소-병원) 연계 융합연구 플랫폼을 통한 국제 공동 연구소 설립 추진, 국내와 기관과의 협업 강화 등을 실천 전략으로 설명했다.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은 "진료를 통한 진료 이익률은 1~2% 수준이라 사실상 병원이 의료 연구에 투자한다는 게 어려운 부분이지만, 의료 기관 발전과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대학이나 기업 뿐 아니라 병원도 연구에 투자해야 한다"며 "쉬운 일이 아니지만,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본보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해 작년부터 연구기금 마련을 위한 여러 활동을 했고, 모금액이 작년에 처음으로 1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재원이 마련되었으니 혁신적인 의학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연구 분야 집중을 위해 다양한 선행 사업을 수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세계 3대 기초과학연구소인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Weizmann Institute of Science)와 협약을 체결해 연구력 증진과 기술사업화 초석을 마련했다.
와이즈만 연구소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글로벌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해 원천기술 개발부터 임상시험·기술사업화로 이어지는 플랫폼을 구축해 나간다는 목표다.
또한, 병원이 강점을 지닌 중점 연구 분야(암, 심뇌혈관질환, 척추질환, 의료기기, 디지털치료기기 등)를 비롯해, 다양한 혁신 연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진 교수들을 위한 연구 인프라 구축, 창의 인재 양성, 연구행정 지원 인프라 구축, 연구기금 플랫폼 조성 등 지원을 점진적으로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을 비롯해 이경률 SCL 헬스케어그룹 회장 겸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장, 이원재 요즈마그룹코리아 아시아총괄대표, 박만수 한국인삼공사 R&D본부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무디 세브스 와이즈만연구소 전 부총장과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의료원과 대학에서는 금기창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추진본부장, 이진우 연세대학교 국제부총장,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 구성욱 대외협력처장, 신전수 연세의생명연구원장, 최재영 의과학연구처장, 최수용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교무부학장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송영구 병원장은 "미션과 비전, 그리고 세부 실천 전략을 통해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앞으로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의료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겠다"며 "연구력 강화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과 향상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취재: 김재원, 편집:김민영, CG:차은지
김수진 기자 sjpe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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