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선균 죽음 책임론’에… “MBC는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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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이선균씨가 숨지기 전 그의 통화 내용을 보도한 한국방송공사(KBS)가 '이씨의 죽음에 과연 KBS는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있냐'는 비판에 "문화방송(MBC) 등 다른 언론은 어땠는지 봐달라"고 답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시청자위원 중 한 명이자 부위원장인 김소형 성균관대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 초빙교수는 "이씨의 죽음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이유는 단순한 자살이 아니라, 경찰과 언론의 사회적 타살로 비판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씨에 대한 범죄자 낙인찍기에 대해 KBS가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는 사회적 지적 한가운데에 지난해 11월 24일 '뉴스9'의 단독 보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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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책임 없나” 비판에
“MBC 등 다른 방송 참고해달라”
배우 고(故) 이선균씨가 숨지기 전 그의 통화 내용을 보도한 한국방송공사(KBS)가 ‘이씨의 죽음에 과연 KBS는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있냐’는 비판에 “문화방송(MBC) 등 다른 언론은 어땠는지 봐달라”고 답했다.
29일 방송계에 따르면 KBS는 지난 26일 최근 18일치의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시청자위원 중 한 명이자 부위원장인 김소형 성균관대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 초빙교수는 “이씨의 죽음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이유는 단순한 자살이 아니라, 경찰과 언론의 사회적 타살로 비판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씨에 대한 범죄자 낙인찍기에 대해 KBS가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는 사회적 지적 한가운데에 지난해 11월 24일 ‘뉴스9’의 단독 보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씨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직접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사실 여부가 파악되지 않은 피의자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추측성 보도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또 혐의 사실과 무관한 개인의 사적인 대화 내용을 그대로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진 KBS 방송주간은 “이 자리에서 다른 언론을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지만, 다른 언론들은 (이씨 사건을) 어떻게 보도했는지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MBC를 특정지어 언급하며 “문화방송이 ‘실화탐사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뤘는지 한번 비교해달라”고 했다.
KBS는 이날 회의 전 김 부위원장의 사전 의견서를 받고 “경찰 수사와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선별했다” “녹취 내용은 두 사람 사이에 마약을 투약할 정도의 관계(가 있음)를 알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보도 시점과 이씨의 사망 사이에는 한 달이라는 간격이 있으므로 KBS의 보도 내용을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치다” 등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방송주간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유명을 달리하신 고 이선균씨와 그 가족분들에게 애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도 “연예인의 사회적 위상은 시대 속에서 굉장히 변화되고 있고 마약 확산 분위기 속에서 마약과 관련해 연예인의 영향력은 언론의 감시를 받을 만큼 막대하게 커졌다”고 지적했다.
또 이씨 측 반론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으며 전체 1시간 23분 분량의 녹취파일 가운데 16초 분량만 상황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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