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주 사상 첫 12조 넘은 현대모비스…'전동화 바람'이 비결?

김수민 2024. 1. 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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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전동화’ 바람을 타고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대상 해외 수주액 1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현대모비스 해외 완성차 대상 수주 실적 추이. 사진 현대모비스


역대 최대 실적…유럽 완성차 마음 뺏었다


29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억2000만달러(약 12조2000억원)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당초 목표액 53억6000만달러(약 7조 1700억원)를 72% 초과 달성한 것으로 사상 최대 수주 성과다.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폭스바겐·스텔란티스·벤츠 등 유럽 완성차 메이커를 고객사로 확보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폭스바겐으로부터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을 수주한 게 대표적이다. 수주 규모는 수조원 대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그간 구동모터, 인버터, 감속기를 일체화한 PE(Power electric) 시스템, 전기차 충전 시스템인 ICCU, 구동 에너지를 공급 및 저장하는 배터리시스템, 배터리 상태를 측정 및 관리하는 BMS‧BSA 등 필수적인 전기차 핵심 부품들을 생산해왔다.

다만 최근 급격히 얼어붙은 전기차 시장은 난관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전동화 사업부의 흑자 전환이 올해 안에 가능할지 아직 미지수”라며 “최근 전기차 시장 냉각과 미국 전동화 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 요인까지 고려한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전동화·전장·램프·샤시 등 분야에서 전략 부품을 중심으로 해외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규모 수주 물꼬를 튼 전동화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등 전장 제품과 독립형 후륜 조향 시스템(RWS),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신기술 적용 제품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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