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앞선 사우디, 한국의 공격 막아설까…“승부차기로 판가름 날 것” 전망도 [아시안컵]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격돌한다. 동아시아와 중동을 대표하는 강호간의 맞대결인 만큼, 일찌감치 외신에서도 주목하는 대진이기도 하다. 한편 한 스포츠 매체는 두 팀이 승부차기 접전을 벌일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몰은 지난 28일(한국시간) 한국과 사우디의 아시안컵 16강전에 대한 전망을 전했다. 두 팀은 오는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8강 티켓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매체는 “한국과 사우디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컵 본선에서 격돌한다”면서 “사우디는 최근 공식전 8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인상적인 수비력은 1-0 승리를 선호한다고 알려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명성을 고려하면 놀랍지 않다”라고 짚었다.
이어 한국에 대해선 “조별리그 3경기에서 최소 4골이 터지는 드라마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2007년(승점 4) 이후 가장 낮은 조별리그 승점(5)을 기록하며 조 1위를 놓쳤다”면서 “한국은 최근 사우디와의 4경기서 1골도 허용하지 않았지만, 아시안컵에선 1차례도 이기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한국과 사우디의 경기가 승부차기까지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이들은 “대조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두 팀이다. 사우디의 수비 조직력이 한국을 좌절시킬 수 있다. 사우디가 심리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두 팀이 1-1로 비긴 뒤, 사우디가 승부차기에서 이길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한국과 사우디의 통산 상대 전적은 5승 8무 5패로 호각세다. 특히 최근 공식전 5차례 맞대결에선 한국이 2승 3무로 앞선다. 마지막 패전은 2005년 서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의 0-1 패배였다.
공교롭게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의 데뷔 승을 거둔 상대가 바로 사우디다.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9월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열린 원정 평가전에서 사우디를 1-0으로 꺾었다. 당시 조규성(미트윌란)이 절묘한 헤더 득점을 터뜨려 클린스만호의 데뷔 승을 이끌었다. 첫 5경기 무승이라는 부진을 뒤로하고, 마침내 승전고를 울린 순간이었다. 클린스만호는 사우디전 승리를 포함, 아시안컵 전까지 공식전 6연승을 질주한 바 있다.
아시안컵에선 두 팀의 색깔이 갈린다. 한국은 E조 1승 2무를 수확, 8득점 6실점이라는 불균형한 기록을 남겼다. 기대를 모은 공격력은 여전하나, 불안한 수비가 문제다.
반면 사우디는 3경기서 2승 1무, 4득점 1실점 짠물 수비를 펼쳤다. 다만 F조 상대가 전력상 열세인 오만(74위) 타지키스탄(106위) 태국(113위)이었다. 토너먼트에선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과연 클린스만 감독이 데뷔 승 상대인 사우디를 다시 한번 격파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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