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 못 따라가는 AI 자산운용…투자자 이탈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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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의 자산운용을 위한 매력적인 선택지 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로보어드바이저(RA)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들이 코로나19 이후 상승장에선 지수를 이기지 못하고 하락장에서도 아쉬운 수익률 방어를 보이면서 투자자 반응이 미온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최근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주식 뿐 아니라 과거 펀드 등을 통해 간접투자를 하던 채권도 직접 투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등 로보어드바이저 이용자 회복이 당분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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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1년 새 23% 올랐는데
RA 평균 수익률은 10%대 '실망감'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운용을 위한 매력적인 선택지 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로보어드바이저(RA)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최근 벤치마크 지수의 절반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이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직접투자에 나서는 개인들이 늘어나면서 추가 이탈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달 로드어드바이저 시장의 운용 규모는 전년 말 대비 1조540억원(59.2%) 감소한 75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이후 12월부터 꾸준히 늘어나던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규모는 지난해 7월(1조9425억원) 고점을 찍은 이후 급락세를 기록 중이다.
로보어드바이저 가입자 또한 같은 기간 33만1879만명에서 29만2532만명으로 12% 가량 줄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과 조언자를 뜻하는 어드바이저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이 알고리즘·빅데이터 분석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자산 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시장에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빠른 리밸런싱 전략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작년과 올해 국내 및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로보어드바이저들은 대부분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안전추구형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평균 1.87%로 집계됐다. 이외에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도 각각 3%, 4.41%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대표 벤치마크 지표인 코스피200이 9.57%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크게 저조한 성적이다.
6개월, 1년 수익률도 코스피200을 하회했다. 각 투자유형(안정추구·위험중립·적극투자)별 6개월 수익률은 1.76%, 2.32%, 2.87%를, 1년 수익률은 각각 8.02%, 11.25%, 14.82%를 기록했다. 코스피200의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5.93%, 22.98%로 이를 웃돌았다.
코스콤 관계자는 “최근 수익률 부진은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이 주식 비중은 낮고 채권 비중이 높은 방식의 안정적 투자를 지향하는 데에 기인한다”며 “작년 4분기에 주요국 주가지수가 상승 추세로 전환하고 국채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 부진이 이어갈 경우 운용 규모와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들이 코로나19 이후 상승장에선 지수를 이기지 못하고 하락장에서도 아쉬운 수익률 방어를 보이면서 투자자 반응이 미온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최근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주식 뿐 아니라 과거 펀드 등을 통해 간접투자를 하던 채권도 직접 투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등 로보어드바이저 이용자 회복이 당분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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