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습격 중학생 부모 접촉이나 사과 없었다”

김승연 2024. 1. 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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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A군(15) 부모가 사과했다고 언급하자, 배 의원 측은 "어떠한 접촉과 사과의 의사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

배 의원실은 "경찰 측이 피의자 가족 측과 조우했다고 브리핑한 보좌진은 현장에서 범행 중이던 피의자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배 의원의 수행 비서관"이라며 "해당 비서관은 경찰과 동행해 경찰서로 갔지만, 피의자 측으로부터 사과 의사는 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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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보좌진에 사과 의사 전달’ 경찰 언급과 배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오른쪽 사진은 그가 지난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괴한에게 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하는 상황이 담긴 CCTV 화면. 뉴시스, 배현진 의원실 제공


경찰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A군(15) 부모가 사과했다고 언급하자, 배 의원 측은 “어떠한 접촉과 사과의 의사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

배 의원은 29일 발표문을 내고 “지난 25일 발생한 배 의원 테러 사건 이후 현재까지 배 의원 본인을 비롯한 의원실 보좌진 누구에게도 피의자 측의 사과 의사는 전달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배 의원실은 “경찰 측이 피의자 가족 측과 조우했다고 브리핑한 보좌진은 현장에서 범행 중이던 피의자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배 의원의 수행 비서관”이라며 “해당 비서관은 경찰과 동행해 경찰서로 갔지만, 피의자 측으로부터 사과 의사는 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6일 오전 순천향병원에서 이뤄진 피해자 진술조사 때도 경찰은 ‘피의자 진술 중 사과 의사 있었느냐’는 배 의원의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며 “배 의원과 보좌진 일동은 여전히 피의자의 얼굴을 포함한 신원, 부모의 신원을 알지 못하며 경찰도 설명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A군 부모가 경찰서에서 조우한 배 의원 보좌관에게 미안하다고 했다”면서도 “A군 측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A군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PC 등을 확보해 포렌식 후 분석 중”이라며 “전날(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의 A군 주거지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A군 부모를 상대로 피의자의 행적과 평소 성향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A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집회를 방문했다는 주장에는 “아직 본인 상대로 공식 확인은 하지 않았다”며 “휴대전화와 통화 내역을 맞춰보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피의자가 만 15세로 소년범인 만큼 피의자 진술 내용이나 병력을 공개하기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부모의 행적과 성향 등을 조사했다”며 “자녀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야기해 주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A군의 나이가 정당가입 가능 연령(만16세)보다 낮아 실제 정당 활동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A군의 아버지가 현직 판사라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는 “판·검사나 법조인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경찰은 A군의 응급입원 조치가 끝나는 30일부터 보호 입원으로 전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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