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원 후원' 공세에 정유라 반격…"기왕이면 18만1818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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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는 자신을 미워하는 이들이 후원 계좌에 '18원'을 입금하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욕을 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씨는 "이왕 욕할 바에야 쩨쩨하게 18원을 보내지 말고 181818원(18만1818원)을 보내라"고 받아쳤다.
정씨는 해당 계좌에 '18원'이 입금됐다며 이체 명세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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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렌식 비용 마련 위해 후원 계좌 열어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는 자신을 미워하는 이들이 후원 계좌에 '18원'을 입금하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욕을 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씨는 "이왕 욕할 바에야 쩨쩨하게 18원을 보내지 말고 181818원(18만1818원)을 보내라"고 받아쳤다.
정씨는 지난 18일 최씨의 태블릿 PC를 검찰로부터 돌려받은 뒤 "포렌식 작업 비용을 마련해야 한다"며 후원 계좌를 열어둔 상태다. 정씨는 해당 계좌에 '18원'이 입금됐다며 이체 명세서를 공개했다. 그는 "지금까지 좌파들이 보낸 18원으로 적어도 커피 한 잔은 사 먹었다"면서 "18원도 돈이다, 18원 모아 부자 돼야지. 커피 맛 좋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왕 보낼 거 날 향한 미움을 가득 담아서 181818원으로 보내라, 거지들"이라고 질타했다.
정씨가 검찰로부터 돌려받은 태블릿PC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수사 당시 JTBC가 입수해 보도에 사용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 8-2부(이원중 김양훈 윤웅기 부장판사)는 지난해 8월 최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유체동산 인도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같은 해 12월28일 대법원이 국가의 상고를 심리불속행 기각함에 따라 해당 판결이 확정됐다. 이 태블릿PC는 2016년 10월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JTBC가 최씨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입수한 것이다.
JTBC는 보도 이후 해당 태블릿PC를 수사기관에 임의 제출했다. 검찰은 이를 관련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한 뒤 봉인해 보관해 왔다. 최씨는 이 태블릿PC가 자신이 사용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자체적인 검증을 하겠다는 이유로 반환을 요구해 왔다. 최씨는 항소심 재판부에 낸 진술서에서 "이 태블릿PC는 특검이 줄곧 제가 사용했던 것이라고 단정 지었으나 문서 기능조차 없다"며 "태블릿 PC에 어떻게 국가기밀문서가 삽입됐는지, 누가 조작했는지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태블릿PC를 돌려달라"고 강조했다.
해당 판결이 확정된 이후 태블릿을 돌려받은 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7일 검찰로부터 태블릿을 돌려받았다"며 관련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당시 정씨는 "오죽하면 못 받는 꿈까지 꾸고 근 두 주 동안 잠을 제대로 잔 기억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해당 태블릿에 누가 국가기밀을 삽입했는지, 조작 여부 등 최씨 주장을 입증하는 일에 주력할 뜻을 드러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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