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갑자기 ‘김건희 엄호’…“국면전환용 물타기 행보”

최은희 2024. 1. 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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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명품가방 수수 의혹) 둘 다 부적절하지만, 경중을 따지자면 디올 백은 심각한 사건이다.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났나.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 난잡한 사생활이 하나하나 드러나면서 감성이 폭발된 것" (2024년 1월17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김건희 여사가 관련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더이상 밝혀질 것이 없는 문제다" (2024년 1월25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충돌의 도화선이 됐던 김경율 비대위원이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를 옹호하며 저자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김 비대위원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확전을 피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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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사과 촉구한 김경율
자세 낮추며 “도이치모터스 사건 더 이상 밝혀질 게 없어”
“국면전환용 물타기 행보”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주가조작, 명품가방 수수 의혹) 둘 다 부적절하지만, 경중을 따지자면 디올 백은 심각한 사건이다.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났나.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 난잡한 사생활이 하나하나 드러나면서 감성이 폭발된 것” (2024년 1월17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

△“
(김건희 여사가 관련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더이상 밝혀질 것이 없는 문제다” (2024년 1월25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충돌의 도화선이 됐던 김경율 비대위원이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를 옹호하며 저자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김 여사의 사과를 촉구했다가 반발에 직면하자, 몸을 낮추며 자진 사퇴와 거리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김건희 여사가 관련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더 이상 밝혀질 것이 없는 문제”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경제 사건에서 밝혀져야 할 핵심 사안인 자금의 흐름이 모두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이 사건을 정쟁화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행태가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최근 여권 내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서울 마포을 지역구 출마자로 김 비대위원을 언급하면서 사천 논란에 휩싸였다. 또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마리 앙투아네트’를 언급하면서, 이른바 ‘윤·한 갈등’을 촉발한 당사자로 꼽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이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한 위원장이 사퇴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김 비대위원을 사퇴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김 비대위원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확전을 피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자신을 향한 사퇴론이 분출하자 180도 태도 돌변, 저자세를 취하는 모양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를 인용해 “항상 명랑하게 살고 싶은 욕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여러분도 같이 명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권 일각의 사퇴 요구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해 논란이 촉발된 것을 의식한 듯 “내가 쇼펜하우어를 말하면 ‘쇼펜하우어는 누구에 비유한 것이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다”고 했다. 

여권에선 본격적인 공천과정에서 당정 갈등이 재차 수면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여사 명품 가방 논란을 비롯해 대통령실 참모, 정부 차출 인사, 친윤계와 비주류, 영입 인사 등 각종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공천 문제가 최대 난제로 꼽힌다.

김 비대위원의 경우 사천 논란을 부르며 홍역을 치른 만큼, 비대위원직 사퇴나 불출마 선언 등 어떤 방식으로든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김 비대위원의 최근 행보는 사실상 국면 전환을 위한 물타기 행보”라며 “김 위원이 당정 관계에 혼란을 초래한 만큼 사퇴하는 것이 적절하다. 추가 갈등을 방지하려면 김 비대위원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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