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최순호를 만나다…"쏘니-PSG 선수 정말 잘 해!" 극찬까지 [권동환의 도하시아]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한국 축구의 레전드 공격수' 최순호(현 수원FC 단장)와 인연이 있는 카타르 언론인이 나타났다. 정확히 40년 전 추억을 꺼낸 그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핵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PSG)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를 취재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모인 기자들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대회조직위 초대를 받아 만찬회에 참석했다.
다양한 음식이 마련되면서 작은 나라 카타르에서의 아시안컵을 취재하느라 쉼 없이 돌아다니는 각국 취재진이 모처럼 만나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 즐거운 식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면서 다들 만찬회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이 때 한 인사가 한국 취재진에게 악수를 청했다. 인사를 나눈 뒤 그는 취재진의 조국을 물었다. "코리아에서 왔다"고 답하자 깜짝 놀라며 자신의 친구가 한국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의 입에서 나온 한국인 친구는 다름 아닌 최순호였다.
'아시아의 호랑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최순호는 현역 시절 A매치 통산 96경기 30골을 터트린 전설적인 공격수이다. 현재는 K리그1 수원FC 단장직을 맡고 있다. 최순호는 지난 1981년 호주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당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이탈리아전에서도 멀티골을 터트려 한국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명문 유벤투스 관계자가 그를 데려오려고 했으나 이루지 못해 아쉬워했다는 '설'까지 있을 정도다.
취재진이 인사를 나눈 그는 카타르 TV 디렉터 사드 알루마이히였다. 그는 취재진의 조국을 듣더니 자신의 SNS을 켜 과거 최순호와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이 사진이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1984년 아시안컵 때 찍은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한국은 10개국이 참가한 대회에서 조별리그 4경기 2무2패의 처참한 성적을 거둬 최하위로 탈락했다.
무려 40년 전 최순호와 찍은 사진과 함께 그는 SNS에 "카타르가 2018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 중국, 시리아, 이란, 대한민국과 같은 조에 속했다"며 "사진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였던 최순호이다. 그는 1986 멕시코 월드컵과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도 출전한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아마도 7~8년 전에 올린 게시글 같았다.
설명한 대로 최순호는 1986 멕시코 월드컵 때 1골 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대표팀 주장으로 참가한 1990 이탈리아 월드컵 때는 황보관의 스페인전 대포알 중거리포 때 프리킥을 살짝 밀어줘 도움 1개를 기록했다. 월드컵 통산 1골 3도움을 올린 최순호는 현재 대표팀 주장 손흥민(3골 1도움)과 함께 한국 축구의 월드컵 통산 공격포인트 공동 1위이다.
최순호와의 인연을 소개한 그는 "쏘니(Sonny)"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세계적인 공격수 손흥민을 언급했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대회에 참가한 손흥민은 조별리그 동안 페널티킥으로 2골을 터트렸다.
손흥민 외에도 그는 "PSG(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는 선수"를 칭찬했다. 한국 대표팀에서 PSG에 소속된 선수는 이강인 단 한 명뿐이다.
이강인은 대회 개막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공격수가 아님에도 이강인은 벌써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 때 멋진 중거리 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달성한 이강인은 3차전 말레이시아전 때 코너킥으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선제골을 도운 뒤, 후반 막판에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대회 3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이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경기는 아쉽게 3-3 무승부로 끝났다.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이강인은 활약상을 가리지 못했다. AFC는 조별리그 3차전 베스트 11을 선정할 때 이강인을 뽑았다. 지난 바레인전 때도 2골을 터트리며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던 이강인은 다시 한번 조별리그 경기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AFP 통신은 지난 27일 대회 조별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5명의 선수로 이강인과 함께 아크람 아피프(카타르), 아이만 후세인(이라크), 무사브 알바타트(팔레스타인), 메흐디 가예디(이란)를 뽑으며 이강인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최순호는 지난 1980 아시안컵 쿠웨이트 때 18살 나이로 대회에 참가해 7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한국은 결승전에서 개최국 쿠웨이트한테 0-3으로 패하며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최순호의 뒤를 이어 손흥민과 이강인이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두 선수가 선배 최순호도 이루지 못했던 아시안컵 정상을 일궈낼지 궁금하게 됐다. 이강인의 경우, 3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2위에 오른 상태다. 2011년 구자철에 이어 13년 만에 득점왕에 도전한다.
사진=사드 알루마이히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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